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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해철 추모 전국공연, 잇따른 소송으로 무산 위기

신해철 추모 공연 공동주관사, 명예훼손·공갈 맞고소
신해철 소속사 측 “유족에게 폐 끼칠까 송구스러울 뿐”

입력 2015-02-1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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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추모 콘서트의 전국투어가 잇따른 소송으로 무산위기에 놓였다.(사진제공= SOUL MUSEUM)





지난해 숨진 가수 신해철을 추모하기 위한 넥스트 유나이티드의 전국투어가 잇따른 소송으로 무산위기에 놓였다.

넥스트 유나이티드의 공연 대관업체 H사는 지난 9일, 신해철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와 메르센 등을 명예훼손, 공갈, 주거침입, 강요 등의 사유로 고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30일, 해당 공연주관사 메르센은 H사를 횡령 및 사기혐의로 형사고소했다.

메르센 측은 H업체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넥스트 유나이티드의 공연수익 중 티켓 업체로부터 받은 금액 약 6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이를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메르센 측은 이 금액이 넥스트 멤버들의 기본 출연료 및 공연 선결제 비용, 고(故) 신해철의 두 자녀를 위한 장학금 명목으로 쓰일 예정이던 돈이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H업체 측은 “정산이 끝나지 않았는데 메르센 측이 정상적인 정산절차를 무시한 채 일방적 지급을 강요했고 거짓으로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하며 메르센 및 소속사 측을 맞고소했다.

안타까운 것은 양측의 고소공방이 이어지면서 고 신해철을 추모하기 위한 넥스트 유나이티드의 전국투어 공연이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였다는 점이다. 

 

넥스트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추모공연 후 팬들의 지방공연 요청이 이어지자 2월 28일,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 대전, 광주, 청주 등지에서 전국투어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한 공연 관계자는 “H사가 수익을 미지급하면서 쌍방 갈등 및 고소가 이어지자 현실적으로 전국투어 공연이 어렵게 됐다. 이미 티켓을 오픈한 부산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공연이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H사가 미지급 금액을 지급하면 끝날 일이다. 그런데도 이미 고인이 된 신해철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면서 모든 관계자들이 유족에게 행여 폐를 끼치게 될까 송구스러워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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