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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율이 뭐길래… 대형 건설사 3분기에도 신통찮은 실적 예상

입력 2024-09-29 12:48
신문게재 2024-09-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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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건설현장. (사진=연합뉴스)

 

건설사들이 원가율 관리에 실패하면서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29일 건설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3분기 추정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3.0% 감소한 10조8000억원, 8048억원으로 전망됐다.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매출 8조18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2%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좋지 않다. 3분기 영업이익이 17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30.1% 줄어든 것이다.

대우건설도 3분기 예상 매출은 2조5340억원, 영업이익은 1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3%, 33.2%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조차 부진한 실적이 예측되는 이유는 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인 원가율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주요 중견 건설사 10곳의 평균 원가율은 상반기 기준 2021년 87.4%에서 올해 상반기 94.3%까지 높아졌다. 건설업계에서는 적정 원가율을 80%대로 보고 있다.

건설 원자재값은 크게 오르고 있다. 예컨대, 건설공사의 중요 원자재중 하나인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 88%니 급등했다. 지난2021년 t(톤)당 7만8800원이었던 국내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 11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건설업계는 국내 시멘트 가격이 과도하게 인상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중국이나 인도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해외 시멘트 수입을 고민하고 있다.

이로인한 건설공사비 지수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7월 130.10으로 지난 2020년 1월 99.86과 비교하면 30.2%나 올랐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 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 직접 공사비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급등하고 있는 공사비로 인해 사업지 곳곳에서 분쟁이 일어나는 등 문제가 많다”며 “중소형 건설사 뿐만 아니라 대형건설사들도 원가율 관리에 애를 먹고 있으며 이로인해 공사를 해도 좀처럼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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