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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카카오·레진코믹스 '웹툰 삼국지'… 3사 인기 이유는

KT경제경영연구소, 향후 웹툰시장 규모 1조원까지 확장 가능성
네이버, 다음카카오, 레진코믹스. 국내 웹툰 시장을 이끄는 세 플랫폼
장르, 스토리, 퀄리티·성인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

입력 2015-0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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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기다리는 출근시간부터 하루 일을 마치고 침대에 누울 때까지 손안에서 펼쳐지는 만화 세상은 이제 대중화를 넘어 일상이 됐다.

 

최근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해 웹툰시장은 2100억원 규모로 2012년 1000억원에서 2년 만에 두배 이상 커졌다”며 “2018년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8805억원까지 확대되고 향후 연 1조원대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도 올해를 ‘웹툰 1조원 시대 원년’으로 선언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00억 규모의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의 만화 투자비중을 늘리기로 결정했고 웹툰 플랫폼 확대와 웹툰을 활용한 소자본 모바일 드라마, 단막극, 캐릭터 콘텐츠 제작지원 등 원소스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네이버, 다음카카오가 주도적으로 이끄는 웹툰시장에 2013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레진코믹스는 불과 2년 만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유료 웹툰 시장의 문을 활짝 열었다. 

 

레진코믹스의 지난해 연매출은 100억원으로 규모만큼이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레진코믹스가 이끄는 웹툰 삼국지가 흥미로운 이유다.

다 같은 웹툰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플랫폼별 성격이 약간씩 다르다. 

 

우선 국내 인터넷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네이버는 다양한 장르로 승부한다. 포털 서비스처럼 웹툰에서도 모든 독자를 사로잡으려는 성향이 짙다. 

 

웹툰을 가장 많이 보는 10~20대를 겨냥한 학원, 연애, 액션, SF 등의 장르를 집중 연재하고 ‘가우스전자’, ‘송곳’, ‘조선왕조실톡’ 등 가볍게 읽히면서도 삶의 지혜를 전하는 작품으로 나이든 독자에게도 손을 내민다.

최근 네이버는 웹툰 글로벌화에도 힘쓰고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이용해 영어로 번역된 웹툰을 해외에 서비스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접근이 힘든 중국시장은 인터넷 기업 텐센트와 협력해 공략 중이다.

세 플랫폼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먼저 웹툰 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다음카카오다. 

 

이들은 장르보다 스토리를 중시한다. 그래서 네이버보다 하루에 연재되는 작품 수가 현저히 적지만 시즌별로 장기간 연재되는 작품이 많다. 

 

‘이끼’, ‘그대를 사랑 합니다’, ‘바보’, ‘순정만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미생’ 등 다음카카오에서 발굴해 연재한 웹툰이 영화와 드라마로 자주 만들어지는 것도 탄탄한 스토리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드라마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얻었던 tvN ‘미생’의 후속편도 다음카카오에서 연재될 예정이라 좀 더 많은 이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태호, 강풀 등 국내 웹툰 시장을 이끄는 유명작가들의 작품들 모두 다음카카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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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 주자 레진코믹스는 작품성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마치 출판 만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줄 정도로 레진코믹스에서 연재되는 웹툰은 다른 작품에 비해 그림체가 훌륭할 뿐 아니라 스토리도 독창적이다.

 

일단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보고 싶은 욕망이 생겨 독자는 자신이 원하는 작품이라면 선뜻 유료결제를 한다. 

 

성인을 위한 19禁 웹툰도 인기요인이다. 레진코믹스는 시작부터 성인독자를 위한 웹툰을 공격적으로 서비스했다. 

 

‘나쁜상사’, ‘어린 그녀’, ‘몸에 좋은 남자’ 등 제목만으로도 에로틱한 작품들이 수두룩하다. 

 

이에 레진코믹스 웹툰 중 상위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19금 웹툰이다. 

 

특히 ‘나쁜상사’는 출판물로도 제작돼 독자를 만나고 있다. 야하고 자극적이지만 스토리가 있는 19금 웹툰에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가 열광하고 있다.

브릿지경제 =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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