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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결정에 '유동성 랠리' 지속… 국내 증시 상승세 기대

입력 2015-03-19 18:01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인내심’ 문구가 사라졌다. 금융투자업계는 인내심 문구는 삭제됐지만 금리인상 시기는 미뤄질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걸림돌로 자리잡았던 금리 조기인상 우려 및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호재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17~18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0~0.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리 조기인상 우려 완화, 인상시기도 9월로 미뤄질 것



연준이 현 금리수준을 유지하기로 하고 인내심 문구를 삭제하는 대신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를 향해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이 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 금리 인상 전에 고용시장이 더욱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이에 업계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금리인상 시기를 당초 6월 예상에서 9월로 늦췄다. 연준은 다음달 FOMC 회의에서는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못박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국내 증시, 유동성 확대로 호재 맞나

인내심 문구가 사라지자 업계는 최근 한국은행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의 부양기조가 이어진데다 연준 또한 긴축을 늦출 조짐을 보이면서 유동성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목이 집중됐던 FOMC에서는 ‘선제적 안내(Forward Guidance)’나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전망은 오히려 후퇴했다”며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는 좀 더 고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FOMC가 시장친화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세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이 가까워지면서 타 신흥국대비 한국의 안정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특히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시행 이후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타 신흥국보다 월등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즉 지난해 자금유입이 상대적으로 강했던 신흥국가들에서는 차익실현 및 유동성 긴축 압력의 이중부담이 높아지는 반면 한국증시는 신흥국 내 최선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 달러강세는 ‘주춤’, 채권시장은 ‘호재’

반면 달러약세 기대로 피어 올랐던 수출주에 대한 기대감이 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강세가 당분간은 주춤할 수 있는 만큼 수출주 수혜가 더 커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달러가치 상승에 대한 전망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을 비롯한 신흥국 통화 역시 약세 같은 시기를 전후로 약세 압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시장도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지면서 호재를 맞았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FOMC 결과는 정책과 수급 측면에서 국내 채권시장에 호재”라며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 지연으로 한은의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인하 여지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장단기 금리차 확대로 투자 매력이 높아진 장기물의 매수와 듀레이션 확대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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