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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반복되는 카드업계 해외진출… 신한카드는 다를까

카자흐스탄 영업준비 박차… 할부·리스 등 파이낸스시장 공략
향후 현지법인 대표 맡을 인사가 TF팀 총괄

입력 2015-03-22 14:47

신한카드

해외에 진출한 카드사의 부진을 지켜본 신한카드가 하반기 해외시장 영업을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첫 사례인 만큼 신한금융의 아시아시장 사업확대 성공을 발판 삼아 미래성장동력을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 현지법인 영업개시를 앞두고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TF팀은 개인 위의 자동차 할부금융 및 리스, 신용대출 등을 취급한다는 계획 아래 전산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부장급 인사가 TF팀장을 맡고 있는데, 향후 카자흐스탄 현지법인 설립 후 TF팀장이 초대 대표를 맡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카드는 특히 해외진출 성공 핵심이 인재 확보에 있다고 판단하고 내부적으로 글로벌 역량을 갖춘 직원을 육성하는 한편 외부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사 가운데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첫 사례다. 

 

그동안 롯데카드, 비씨카드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및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 해외에 발을 내딛였다. 

 

현지에 있는 모회사를 활용하고, 현지 금융사와 손잡고 시너지 극대화를 노렸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롯데카드는 2012년 이후 매년 영업손실액이 발생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2008년에서 2014년까지 20만 달러의 영업 이익이 있었던 반면 롯데카드는 최근 2년간 220만 달러의 손실액이 발생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손실을 봄에 따라 신한카드는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투트랙(Two Track)’ 전략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각종 규제와 진입장벽으로 인해 카드사업 진출이 불가능한 국가에는 할부금융, 리스 등을 중심으로 한 파이낸스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이다. 

 

카자흐스탄도 마찬가지다.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이 할부금융 등 리테일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에서는 기업고객보다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할부와 리스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추후 추가로 진출할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고 상품 관련 서비스를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카드사 해외진출이 초기단계인 만큼 손실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아직 성패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카드사가 소수인데다 아직 기반이 잡히지 않아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며 “아직은 해외에 있는 고객에게 서비스 편의를 제공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금융사가 대부분인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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