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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컬처] ③ 지식도 가볍게!딱 필요한 만큼만 알려주는 '지대넓얕'

입력 2015-04-15 09:00

아는 것이 힘. 대신 깊게 알고 싶진 않다. 

 

가볍게 소비하는 콘텐츠처럼 소비하듯 지식도 쉽게 읽는 게 최근 트렌드다. 딱 필요할 만큼의 다양한 지식을 알려주는 ‘지대넓얕(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부제는 ‘보통 사람들이 만들어나가는 교양 지식’이다.

인문·사회·정치·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지만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은 특정 분야를 공부한 교수나 전문가가 아니다.

 

그냥 일반인보다 잡다한 상식을 조금 더 많이 아는 4명의 지식인(채사장, 깡선생, 독실이, 김도인)이 팟캐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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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지식인(채사장, 깡선생, 독실이, 김도인)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지대넓얕’은 대중이 궁금해 하는 정보를 가볍고 재미있게 전달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제공=‘지대넓얕’ 페이스북)

 

‘지대넓얕’은 매주 1·2부로 나누어 2개씩 업로드된다. 분량은 다루는 주제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40분 정도다. 

 

생각보다 긴 재생시간에 긴장할 필요는 없다. 그 속에 담긴 내용은 끊어서 들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가볍다. 

 

출·퇴근 길에 짬짬이 지식을 쌓으려는 목적에 팟캐스트를 듣다가도 유쾌한 4명의 입담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들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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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사진 제공=한빛비즈)

 

‘지내넓얕’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책으로도 증명됐다. 

 

한국출판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동명의 제목으로 출간된 책이 4월 첫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2위를 기록 중이다. 

 

후속편으로 출간된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현실너머’ 편도 7위다.

책은 웃음기를 뺀 팟캐스트다. 

 

다른 인문학 서적만큼 방대한 지식을 다루지만 전달 방식은 여전히 쉽고 단순하다. 

 

특정 개념을 그림과 도표로 단순화해서 설명하고 틈틈이 ‘중간정리’, ‘최종정리’ 부분을 넣어 독자가 그냥 모르고 넘어갔던 부분을 다시 한 번 집어 준다.

가볍고 넓게 소비하는 트렌드에 대해 한상덕 대중문화평론가는 ‘대중이 생각하는 지식의 가치가 낮아졌다’고 분석한다. 

 

그는 “과거에는 지식을 습득하려면 다양한 경로를 거쳐 가며 많은 노력을 쏟아야 했다.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금방 나온다. 따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지식을 습들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소중함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어 “정보의 홍수 속에 대중은 자신이 알고 싶은 것만 선택해서 보려는 성향이 강하다. ‘지대넓얕’은 그러한 대중의 호기심을 끄는 주제를 ‘잘’ 선택해 ‘딱’ 필요한 만큼만 전달하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인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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