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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뽀통령 아닌 캐통령,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스낵컬처]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입력 2016-10-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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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사진제공=유튜브 캡처)

 

아이들에게 뽀로로가 전부는 아니다. 얼마 전 뽀로로 장난감을 사서 4살 어린 아이가 있는 지인의 집을 찾았다. 그런데 뽀로로라면 먹던 사탕도 버리던 녀석이 이번에 그렇지 않다. 

 

스마트 TV로 속 유튜브 영상에 빠져 자기 주위로 사람이 지나 다녀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뽀로로겠거니 생각하고 다가갔건만 영상엔 웬 여자아이가 있다. 귀여운 목소리로 장난감을 소개해주는 그녀의 정체는 ‘캐리’, 뒤늦게 그 영상이 요즘 아이가 있는 가정에 큰 인기라는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이란 걸 알게 됐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진행자 캐리(강혜진)가 진행하는 장난감 언박싱(개봉) 동영상이다. 영상은 시중에 판매되는 장난감을 개봉해 그것의 ·장단점을 이야기하고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영상이지만 캐리의 뛰어난 진행실력 덕분에 어른이 봐도 재미있다. 지난 2014년 첫 방송 후 현재는 유튜브 구독자 110만명을 보유한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누적조회수는 10억 건을 넘어섰다. 그 인기는 아이를 둔 가정에선 ‘캐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의 장점은 모바일로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식당에서 아이가 울며 떼를 쓸 때 부모는 스마트폰을 꺼내 해당 영상을 틀어준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장난감을 소재로 하기 때문에 영상은 자연스레 해당 제품 구매 문제로 이어진다. 

 

4살 남자아이를 키우는 윤정현씨는 “소문을 듣고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을 틀어줬는데 이제는 보는 것마다 사달라고 조른다. 영상을 보고 따라 하기 위해 가격이 저렴한 것은 몇 개 사줬다. 하지만 그것이 반복되니 부담이 된다. 실제로 아이들 장난감 가격이 만만치 않다”고 이야기한다.

몇몇 부모들의 원성(?)에도 불구하고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그 영역을 확장 중이다. 최근엔 케이블 TV와 IPTV에 진출했고 같은 이름의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주인공 캐리는 KBS ‘TV 유치원’을 진행하는 MC로도 활약 중이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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