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현대차, 1분기 실적도 '잿빛 전망'… "3분기까지 하향세 지속"

입력 2015-04-14 16:56

14
현대자동차가 계속된 악재로 인해 1년 만에 시가총액이 15조원 이상 증발했다. 올해 1분기 실적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대차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잿빛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대비 2.4% 상승한 17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현대차 시총은 37조66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지난해 4월 14일) 53조1967억원과 비교하면 15조5294억원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해외시장의 경쟁심화와 부정적인 환율 상황, 러시아 등 신흥국 통화 약세로 인한 매출채권 평가손 계상, 판촉비 증가로 매출원가율 상승 등이 실적부진의 원인이 되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은 감정가의 3배가 넘는 돈을 한국전력 부지 매입에 쓰면서 주주이익 실현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비난과 함께 투자자의 신뢰를 잃은 것도 한몫 했다.

연이은 악재로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글로벌 경쟁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등 비용부담 지속, 시장에 적합한 신차공급 부족, 경쟁 관계를 감안한 환율 여건의 부정적 상황 등이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매출 성장이 추가로 정체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수요 상황이 좋은 차종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까지는 전년보다 마진 악화와 실적 하향세가 지속되며 엔화약세 등으로 인해 경쟁 부담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 감소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말 재고를 대폭 늘려 올해 1~2월 판매가 부진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1분기 현대차 글로벌 판매는 전년대비 3.6% 감소한 118만대, 지분법 대상인 중국을 제외한 판매는 전년대비 3.7% 감소한 90만대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지난 1일 발표한 판매실적에 따르면 1분기 국내판매 15만5237대, 해외판매 102만7967대 총 118만3204대로 전년 동기(122만7494대)대비 3.6% 감소했다. 국내판매가 전년대비 3.4% 줄었고, 해외판매도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하면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남경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6000억원, 1조68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0.3%, 13.2% 감소할 것”이라며 “추정 실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1.2%포인트 감소한 7.8%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현대차의 판매믹스 악화, 글로벌시장에서의 인센티브 증가, 금융 사업부문 부진 등을 반영해 2015~2018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평균 13.1%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