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바퀴 안에 모터 달렸다"…현대모비스, 상용화 앞둔 65종 신기술 선보여

현대모비스, R&D 미디어 테크데이

입력 2024-10-03 13:00

KakaoTalk_20241002_151834330
차세대 ICCU, e코너 시스템 인휠모터.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향후 2~3년 내 상용화될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 65종을 공개했다.



2일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의왕연구소에서 ‘2024 R&D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그동안 연구 개발 및 곧 상용화를 앞둔 신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올해에만 1조7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고 밝힌 전동화와 전장 분야에 대한 취재진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신기술을 연구원이 직접 설명했다. 특히 이날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힌 전동화 분야에 대한 취재진들의 관심이 쏠렸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캐즘 극복을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집중 조명을 받은 것이다.

그 중에서도 휠에 모터가 달린 ‘직접 구동 인휠 모터’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휠 내부에 구동 모터를 장착, 차량 내부 공간을 극대화 및 주행 성능까지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 차세대구동시스템개발팀 관계자는 “현재 휠은 기존 타이어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고 향후 2~3년 내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목적기반자동차(PBV)와 상용차에 탑재할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KakaoTalk_20241002_163052558
참석자들이 전동화 분야 전시회 구역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전동화 부품은 크랩주행(90도 직각 이동)이 가능한 인휠 모터를 비롯해 도심 운송에 특화된 소형트럭용 차세대 구동시스템, 고전력 밀도를 확보한 양방향 ICCU 등이다. 전기차 핵심 전력변환 변환 부품인 인덕터에 고가의 희소금속인 니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니켈프리 금속분말로 만든 코어장치, 초고속 배터리 충전 냉각기술도 공개됐다.

현대모비스는 전장 분야에서 자율주행과 첨단 센서류, 주차지원 시스템,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커넥티비티를 아우르는 인포테인먼트 신기술을 선보였다. 주요 제품으로는 최대 탐지거리를 350미터로 늘린 고성능 전방레이더, 악천후 기상 상황에도 인식 기능을 개선한 적외선 카메라, 차량 케어에 특화된 생성형AI, 시야각을 넓힌 3D 디스플레이 등이다.

안전과 섀시분야도 에어백과 램프, 제동과 조향 등 주요 핵심부품 분야에서 세계 최초 신기술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충돌 시 뇌 충격을 줄여주는 동승석 에어백과 HD LED를 적용해 도로 위의 주변 상황들과 소통하며 적절한 정보를 표출하는 커뮤니케이션 헤드램프, 3세대 회생제동시스템, 그리고 북미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혁신기술로 선정한 후륜조향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전동화 3대 핵심부품(구동시스템·배터리시스템·전력변환시스템) 개발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지난 2011년 하이브리드용 배터리시스템, 모터와 인버터 등 전동화 주요 부품 개발에 성공한 이래 지금까지 확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위부품에서 시스템, 더 나아가 미래항공모빌리티(AAM)과 로보틱스에 특화된 전동화 솔루션까지 다루겠다는 것이다. 

 

2-1 르포 의왕연구소 외부전경
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 외부전경.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의 3대 전동화부품 개발 전략 가운데 한 축인 구동시스템은 모터와 감속기 인버터를 통합한 ‘3 in 1 구동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시스템을 소형화하고, 고효율의 전자기 설계와 오일냉각, 전력모듈 기술이 핵심이다. 이를 바탕으로 목적기반차량(PBV)이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에 특화된 구동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배터리시스템은 열관리 안정화 기술을 중점 확보하고 있다. 열 전이를 지연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원천 방지하는 내열성ㆍ내화성을 갖춘 시스템 개발이 목표다. 또한 현재의 배터리셀-모듈-팩 형태로 이어지는 시스템 구성 단계에서 모듈화를 건너 팩으로 직접 만드는 ‘셀투팩’ 기술을 통해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것이다.

전력변환시스템은 전기차 충전용 통신 제어장치로 불리는 EVCC를 통합한 차세대 ICCU(통합충전제어장치)를 중점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스마트홈 기능을 연결하는 궁극적인 전기차용 V2X(차량과 모든 것을 연결)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행사가 개최된 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 전동화연구동은 차세대 전동화 기술을 연구하는 전문 연구시설로 지난해 말 준공됐다. 앞으로 연구개발을 포함해 시험과 평가, 품질분석 등 전동화 핵심부품 개발을 모두 이곳에서 진행된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브릿지경제 핫 클릭
브릿지경제 단독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