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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업계, SK-SK C&C 합병 소식에 긍정적 평가

입력 2015-04-20 17:35

SK와 SK C&C의 흡수합병 소식이 전해지자 금융투자업계는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 및 지배구조 강화와 함께 일감몰아주기 규제 회피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20일 SK와 SKC&C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하는 회사는 기존 순수지주회사에서 SK C&C의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가 된다.

SK C&C와 SK는 1대 0.74 비율로 합병하며, SK C&C가 신주를 발행해 SK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 합병 방식이다. 오는 6월 26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 1일 합병이 마무리될 계획이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SK주식회사로 결정했다.

이날 합병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지만 금융투자업계 예상보다 빠른 결정이다. 업계는 이번 SK와 SK C&C 간 합병이 지배구조 안정성을 더하고 그룹 내 일감몰아주기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아울러 통신과 에너지분야 시장 한계로 정체를 겪고 있는 SK그룹의 신성장 사업 발굴이라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합병 소식에 SK와 SK C&C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1.14%, 2.53% 하락한 17만4000원, 23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업계는 이번 합병이 이미 예상된 이슈라 잠시 매도가 있었지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의 옥상옥 지배구조를 탈피해 실질적으로 전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SK C&C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30%가 넘어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일 수 있었으나 합병을 통해 내부 매출 비중을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SK와 SK C&C 합병에 이어 SK텔레콤의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의 분할, SKT 투자회사와 SK와의 합병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남곤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SK와 SK C&C 합병에 이어 SKT 분할(투자회사-사업회사), SKT 투자회사와 SK와의 합병 가능성 등을 순차적으로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SK텔레콤 분할 이후 합병 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면 SKC&C에 대한 기대는 살아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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