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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상승세에도 식지않는 해외 주식 직구 열기 '후끈'

입력 2015-04-28 16:14

최근 국내 증시의 뜨거운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식 직구(해외 주식 직접 투자자)’ 열기는 더욱 타오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해외 주식 투자의 높은 수익률과 과거에 비해 해외 주식 정보가 늘어나는 등 해외 투자의 여건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일 기준으로 외화 주식 투자금액은 약 5조8400억원으로 이달 1일 5조5200억원에 비하면 한 달도 되지 않아 3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약 1조원이 증가했다.

국내 증시가 나날이 연고점을 기록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 주가지수 또한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국내 수익률을 상회하면서 해외 직접투자 매력이 상승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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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5년과 10년 수익률을 비교하면 코스피는 각각 22.5%와 107.9%, 코스닥은 23.2%와 37.5%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다우존스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5년 수익률(각 68.8%, 81.7%)은 코스피를 상회했고 나스닥지수(5년 수익률 111.7%, 10년 수익률 150.3%)도 코스피지수는 물론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상회했다.

중국 상해증시와 홍콩항셍증시 10년 상승률 또한 코스피를 상회했다. 일본 니케이지수 5년 수익률(80.7%)과 독일 증시 또한 마찬가지로 국내증시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차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 증시는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은 수년간의 양적완화에 이은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상승이 가시화되면서 주가 랠리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기준으로 국가별로 가장 많이 투자한 상위 5개 국가에 홍콩(2조2900억원), 미국(1조9700억원), 일본(1조2700억원), 영국(1640억원), 독일(230억원) 등이 이름을 나란히 올렸다.

차 연구원은 해외 주식 직구 증가에 대해 “글로벌 양적완화 국면이 지속되고 유가하락 등으로 원가절감 수혜를 입는 기업들이 늘면서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는 글로벌 증시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홍콩증시를 통해 상해증시에 상장된 주식거래가 가능한 후강통과 심천증시 상장주식 거래가 가능한 선강통 개시 전후로 해외 자금 유입이 대폭 증가한 것 역시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과거에 비해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해외 주식 관련 정보가 증가하면서 해외 주식 직접 투자가 더욱 수월해졌다. 특히 지난해 11월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를 허용한 제도) 시행 이후 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차이나데스크’를 신설하고 해외 유망 주식 분석보고서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면서 중국 직접투자 열풍에 힘을 실었다.

이와 함께 펀드에 비해 해외 주식 직구가 지닌 세제 매력도 해외 주식 거래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할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는 제외되지만 펀드를 통해 투자할 경우 매매차익이 배당소득세로 과세되는 동시에 금융소득종합과세가 부과된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연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상인 고액자산가들에게는 해외 주식 직구가 유리하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는 많아졌다고 하더라고 아직은 해외 종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환율 리스크도 있는 만큼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 증권사 직원은 “환율은 우리도 예측하기 힘들만큼 변동성이 심해 우선 환율을 잘 봐야 한다”며 “해외 증시가 올라가는 것과 동행하거나 후행해서 거래대금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 해외 증시 상황을 좀 더 민감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가 확보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위 분위기에 따라서 투자하게 되면 위험하다”며 “시장모니터링과 환율 변동을 지켜보고 난 후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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