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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 "수족관 누수, 진동문제 모두 해결" 재개장 준비 끝!

박원순 서울시장 "재개장 오래 걸리지 않을 것"

입력 2015-04-28 16:05

롯데월드몰의 재개장을 위해 서울시의 허가만을 남겨놓고 있는 롯데그룹이 안전조치가 완료된 아쿠아리움과 시네마의 현장을 28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롯데 관계자들과 각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16일 영업정지 후 아쿠아리움의 수조 보수사항과 추가적인 구조 안전성 결과치, 그리고 시네마 현장의 진동방지 보완과 소비자 시연 결과 등 그 동안 서울시와 국민안전처 요청으로 강화된 결과물들을 모두 설명했다. 

 

갈수록 줄어드는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그동안의 문제점과 보완사항들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홍성걸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방수기술연구센터 교수, 박홍근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상현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등이다.

 

롯데월드몰 현장설명회 (3)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현장 설명회에서 시네마 진동 원인에 대해 이상현 단국대 교수가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물산)

 

우선 지난 12월 아쿠아리움 수조벽 일부에서 발생한 미세한 누수에 대해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미국과 대한건축학회의 방수전문가들과 즉각적인 원인 파악에 나서 수조 벽 실란트 문제를 파악했다. 

 

이어 미국의 전문 다이버 팀과 함께 기존 실란트와 수조 내 방수재를 새롭게 시공해 누수가 발견됐던 부분의 보수를 완료했다. 

 

아울러 수조 설계와 구조재 시공 상태를 전면 조사하여 안전성 검토를 마쳤고, 추가적으로 수조에 누수 감지 필름을 설치하고 중앙 관제실과 연결시킨 누수 자동방지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구축했다. 

 

누수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변전소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차수문도 새롭게 2개 설치했다.

아쿠라리움을 점검한 국민안전처도 “미세한 누수는 수족관 수조의 아크릴과 콘크리트벽을 접착하는 실리콘 시공의 하자 때문이며 콘크리트벽·아크릴판·실란트 각 구조에는 큰 결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롯데 측 보완조치로 수족관과 그 아래 변전소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명오 서울시립대 도시방재안전연구소 교수는 “서울에 있는 변전소 대부분이 야외나 공원 지하 같은 곳에 있다”며 “악천후에 노출된 야외 변전소에도 제기되지 않는 안전 문제가 방수 설비를 갖춘 제2롯데월드 변전소에 대해서만 거론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월드몰 내 시네마 1개관에서 심한 진동이 느껴져 관객들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대한건축학회와 롯데가 조사한 결과 바로 윗층의 ‘4D 상영관(19관)’의 우퍼 스피커(저음용 스피커)가 울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윗층 상영관의 스피커에서 발생한 진동이 아래층 14관의 천장에 매달린 영사기에 전달돼 영상이 흔들린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이다. 

 

이에 제2롯데 안전관리위원회는 4D 상영관인 19관 우퍼 스피커와 객석 아래 방진패드를 보완하고, 아래층인 14관의 영사기를 천장과 분리함으로써 서울시에서 요청한 의견을 모두 보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객의 심리적 오해를 풀기 위해 시네마 보완조치 후 시민들을 상대로 영화시연과 설문조사까지 마친 상태다.

시네마 진동부분에 전문가 조사단 소속으로 점검에 나선 이상현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롯데시네마 14관 윗 층 영화관 스피커의 진동에 의해 영사기가 흔들리면서 스크린이 흔들렸고, 관객들은 이것을 진동이 발생했다고 여긴 것”이라며 “안전문제라기 보다는 설계 당시 세심하게 신경 쓰지 않아 생긴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 6일 서울시와 국민안전처는 자문회의가 요청한 보완 조치 결과를 최종적으로 제출했다. 보고서를 검토한 국민안전처는 이미 지난 16일 서울시의 지속적인 관리 감독을 전제로 시가 재개장 여부를 결정해도 좋다는 뜻을 밝혔다.

이제 롯데월드몰의 재개장을 위해 남은 것은 서울시의 허가다. 서울시는 23일 시민자문단 회의를 열고 보완 내용을 서면으로 검토한 뒤 현장 점검 일정을 잡았다. 시는 이르면 다음 달 재개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언론사 경제부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제2롯데월드의 재개장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재개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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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에서 누수 현상 발생 이후 보완 조치 결과에 대해 관계자가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물산)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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