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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르노삼성, 작지만 강한 '다운사이징' 모델이 살린다

입력 2015-04-28 17:07

차량 크기는 같지만 엔진 배기량을 줄인 ‘다운사이징’ 모델이 현대와 르노를 살리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현대차의 신형 투싼은 기존 배기량 2.0리터보다 엔진 크기를 줄인 배기량 1.7리터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달에는 국내 판매량 1위모델로 등극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르노섬성 SM5
르노삼성 SM5(사진제공=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도 올해 1분기 효자차종이었던 QM3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형세단 SM5 다운사이징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전체 판매량이 전년(1만4909대)대비 약 17% 늘어난 1만6947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형 SUV(스포츠형다목적차량) 시장에 새롭게 출시한 신형 투싼 ‘올 뉴 투싼’은 하루평균 370여대가 계약되면서 이달에만 9000여대 가까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정도 수준이면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량 종합 1위를 차지한 현대차의 소형 트럭 포터(9117대)와 비슷한 것으로 사실상 출시와 동시에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셈이다.

세단 중심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SUV가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도 유럽시장처럼 세단에서 SUV 등 다목적 차량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현대차 올 뉴 투싼
현대차 올 뉴 투싼(사진제공=현대자동차)

 

신형 투싼이 이처럼 인기를 끌수 있었던 이유는 연비 효율을 강조한 다운사이징 모델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아직 투싼 전체 판매량(3개모델)에서 다운사이징 모델 1개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45%가 넘을 것으로 현대차는 보고 있다.

내수점유율 70%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신형 투싼의 인기에 힘입어 점유율을 어느정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또 다른 다운사이징 모델인 쏘나타와 K5, 스포티지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하반기까지도 다운사이징 돌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투싼은 지난달 출시되자마자 2985대가 판매됐다. 이중 45% 정도가 배기량 1.7리터 다운사이징 모델”이라며 “당분간 이같은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도 중형 세단 SM5 다운사이징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물량 부족으로 판매량이 급감한 ‘QM3’의 부진을 어느정도 희석 시키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전체 판매량을 살펴보면 르노삼성이 판매하는 전체 5개 모델 가운데 판매량이 증가한 차량은 SM5와 SM7, QM3 3개 모델이다.

하지만 QM3의 경우 지난해 2월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올해 1분기와 비교하는 의미가 없고 SM7의 경우 작년 1분기 1031대에서 올해 1분기 50대 늘어난 1081대 판매에 그쳤다.

반면 배기량 1.5리터 다운사이징 엔진 라인업을 갖춘 SM5는 같은 기간 5713대에서 19% 늘어 7082대가 판매됐다.

SM5 전체 판매량에서 1.5 모델이 차지하는 비율은 25%로 1790대가 올해 1분기 판매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5는 4종류의 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며 “SM5를 선택하는 고객 중 4명은 1.5 모델을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유럽 등에서는 다운사이징 모델이 대세를 이루는 상황”이라며 “같은 중형세단이라도 다운사이징 모델은 중형급 편의장비가 적용되고 연비효율은 뛰어나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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