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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엔지니어 출신 CEO 3인방 '잘나가네'

입력 2015-04-30 17:10

삼성그룹에서 엔지니어 출신 CEO 3인방들이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그룹의 계열사들이 올 1분기 실적을 잇따라 발표 중인 가운데, 엔지니어 출신이 공통분모인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 전동수 삼성SDS 사장 등은 각 사업 부문 매출 극대화를 위해 ‘완벽’, ‘소통’, ‘창조’ 등을 바탕으로 엔지니어 출신답지 않게 국내외 현장을 발벗고 뛰어다니며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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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 전동수 삼성SDS 사장

 

엔지니어 출신이 신종균, 최치준, 전동수 사장은 ‘해결사 리더십’을 발휘해 사업부를 진두지휘해 나가는 면모가 ‘닮은꼴’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우선 삼성전자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총괄하며 연봉킹으로도 유명한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사장은 스마트폰 사업부문 부진으로 경질설이 나돌만큼 위기를 맞은 적도 있었으나 올해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대박 조짐을 보여주면서 역시 ‘신종균’이라는 평가를 끌어냈다.

그는 삼성의 유학파나 유명 경영전문대학원 출신 CEO와 달리 인하공전을 다니다가 광운대 전자공학과에 편입한 평범한 엔지니어였다. 중소기업인 에코전자, 맥슨전자를 거쳐 84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신사장은 학연과 지연이 아닌 오로지 자신의 실력만으로 내부 경쟁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그의 조직운영 콘셉트는 ‘완벽’이다. 예컨데 그가 갤럭시S를 개발할 당시 성탈절부터 연초까지 회사에서 숙식하며 몰두한 일화는 지금도 삼성전자 내부에서 여전히 회자된다. 지난 2010년 갤럭시S 발표 때 “삼성에는 영어 잘하는 사람이 없냐”는 외신 기자들의 비아냥거림에 모든 영어 발표 자료를 외어버린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는 최근 내놓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통해 삼성 휴대전화 사업에 켜진 빨간등을 끄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애플의 반격과 중국 유수 기업의 추격에 대응키 위한 물밑 작업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

신 사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휴대전화는 졸면 죽는다. 제품 트렌드가 매우 빨리 변하는 만큼 긴장감을 늦추지 말라”고 강조하며 또 다른 신화를 꿈꾸고 있다.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의 소통 경영도 눈에 띈다. 최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 답게 취임후 임직원들에게 줄곧 ‘과학적 사고’와 ‘소통’을 주문해온 CEO로 유명하다.

예컨데 그는 최근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고객들이 손쉽게 제품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소통’ 콘셉트를 실천으로 옮긴 것. 단순한 회사 소개 등의 일반적인 홈페이지를 벗어 던지고 제품 구매도 홈페이지를 통해 바로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일반인보다 거래선을 배려한 조치다. 실적도 갤럭시 신제품 출시등에 힘입어 순항중이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오랜 숙원이었던 상장문제를 차질 없이 해결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키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작년 상반기 삼성SDS 과천ICT센터 화재 사건에 일부 금융시스템 장애로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 화재 수습 뿐만 아니라 재난 상황 발생 시 최적의 IT시스템을 유지토록 하는 혁신 방안을 검토해 재해복구 시스템을 확중해 IT 인프라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엔지니어 출신인 전 사장은 1987년 1M DRAM 개발, 1992년 64M DRAM 개발에 공을 세워 두 차례 삼성그룹 기술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솔루션·서비스 사업의 핵심은 ‘고객 중심’이란 확실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조직문화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임직원 2/3가 이공계 출신임을 감안해 역사, 문화, 예술 등 인문학적 감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가 하면 사내 온라인 커뮤니티 CommOm SDS를 통해 실질적 소통에 나섰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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