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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주식부자 상위권 '한미약품'이 싹쓸이…200억 원대 보유

입력 2015-05-04 10:01

어린이 주식 부자의 상위권을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손주들이 휩쓸었다.



4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0억 원이 넘는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어린이 주식부자 8명 중 7명이 임 회장의 손주들로 총 18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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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0억 원이 넘는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어린이 주식부자 8명 중 7명이 임 회장의 손주들로 총 18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임 회장의 손주 7명은 각각 보유한 주식의 시가평가액이 200억 원을 웃돌았다. 이들은 2012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한미사이언스의 주식을 증여받거나 이 회사의 무상 신주를 취득하면서 어린이 주식 부자 반열에 올랐다.

임 회장의 12세 친손자가 264억 4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했다. 나머지 7~11세 친·외손주 6명은 동일한 258억 3000만 원을 보유했다.

이들에 이어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차남(11세)이 166억 2000만 원으로 100억 원대 주식 부자 클럽에 들었다. 허 부사장의 차남은 5살이던 2009년에 GS 주식 27만 3000주를 증여받고 추가로 장내 매입을 통해 32만여 주를 갖고 있다.

1억 원 이상의 상장 주식을 보유한 만 12이세 이하(2001년 4월 30일 이후 출생자) 어린이는 모두 121명으로 집계됐다. 억대 어린이 주식 부자는 2012년 4월 말 102명으로 처음 100명을 넘어선 뒤 2013년 118명에 이어 지난해 126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의 11세 동갑내기인 두 아들은 할아버지인 황준수 서울제약 창업자로부터 50억 9000만 원씩을 받아 주식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의 12세 아들이 41억 4000만 원, 박종호 대봉엘에스 회장의 12세 손녀가 40억 2000만 원, 이화일 조선내화 회장의 11세 손자가 35억 6000만 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은 주식을 증여받거나 장내매수 등으로 주식부자가 됐다.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의 12세 조카가 26억 3000만 원, 최창영 고려제강 명예회장의 10세 손자가 24억 7000만 원을 갖고 있고, 김상헌 동서 고문의 5세 손녀가 23억 2000만 원을 기록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손자·손녀 4명도 7억 6000만~12억 3000만 원씩 주식을 보유했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손자와 손녀 2명도 7억 6000만 원씩 갖고 있다.

이 외에 두산과 세아, 영풍, LS, LIG등의 재벌가 3세들도 어린이 주식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태어난 지 1년 만에 억대 주식을 보유한 ‘젖먹이 주식 부자’도 있어 눈길을 끈다. 정호 화신 회장의 친족인 한 살 된 유아는 지난해 8월 태어난 직후 증여받은 화신정공 주식 22만 여 주의 가치가 3억 4000만 원으로 오르면서 억대 주식 부자가 됐다. 김홍준 경인양행 회장의 친인척인 2세 어린이는 태어나자마자 회사 주식을 대량으로 받아 10억 6000만 원어치를 쥔 주식부자가 됐다. 김정돈 미원상사 회장 친인척인 2세 어린이도 8억 7000만 원 어치를 보유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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