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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변동금리? 어떤 대출 받아야 하나

변동대출 금리 인하세 이어질 듯
한은 금리인상시 '이자폭탄' 맞을 수도

입력 2015-06-01 16:54

변동금리 대출이 2%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가계의 부채 안정화를 위해 확대하고 있는 고정금리 대출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은 향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지만, 무조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으면 향후 이자폭탄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출창구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변동금리 대출은 4월 말 2.84~4.34%에서 5월 말 2.83~4.33%로 0.01%포인트 낮아졌으며 외환은행도 4월 말 2.81%에서 5월 28일 2.67%로 떨어졌다.



그러나 신규 고정금리 대출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고정금리대출 금리는 4월 말 2.75%에서 5월 말 2.95%로, 외환은행은 3월 말 3.05%에서 4월 말 3.38%로 올렸다.

이는 변동·고정대출이 기준으로 하는 금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고정금리 대출들은 채권금리에, 변동금리 대출은 코픽스(COPIX)에 연동된다. 채권의 경우 최근 금리상승 기대감에 더불어 안심전환대출 이후 주택저당증권(MBS) 물량이 풀리면서 최근 국고채 금리가 올랐다. 반면 코픽스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영향을 받아 떨어지고 있다.

은행권은 정부 등의 압력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다면 변동금리 대출 금리는 2.7%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소비자가 고정금리 대출대신 변동금리 대출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작정 변동금리대출로 돈을 빌리면 안된다고 조언한다. 향후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이자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등 압박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 해도 미국이 연내 금리를 인상하면 한은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가령 2억원을 은행에 빌렸다고 가정했을 때 금리가 연 0.01%포인트만 오른다 해도 이자로 200만원을 더 내야 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재 시장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상품이 좋다고 할 수는 없다”며 “대출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전문가 조언을 구하고 신중이 따져본 후에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변동금리로 가입한 후 금리가 오르면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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