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현대자동차, '신형 투싼' 물량 확보 비상

해외수출 시작되면서 출시 2달만에 판매량 28% 감소

입력 2015-06-02 16:05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 물량 확보를 위해 비상이 걸렸다.



출시 첫달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SUV(스포츠형다목적차량) 모델로는 이례적으로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쏘나타’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지만 두달만에 해외수출이 시작되면서 물량부족으로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차량 인도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가운데 오는 9월 형제회사인 기아자동차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동급의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하면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5-06-02 15;48;33
현대차 올 뉴 투싼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수출이 시작되면서 물량부족으로 올 뉴 투싼의 국내 판매량이 감소하자 현대차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투싼 계약 후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소 2~3달 정도로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고객 이탈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단숨에 생산량을 늘릴 수 없기 때문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지만 자칫 수급조절에 실패할 경우 기아차가 출시하는 신형 스포티즈의 신차효과에 눌려 판매량이 급감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량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가 신형 아반떼 생산이 예정된 울산 2공장에서 연간 5만여대의 투싼을 생산하기로 한 것도 물량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투싼은 현대차 울산 5공장 한 곳에서 생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차종이 다양해 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라며 “공급이 원할하지 못할 경우 다른 차종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초소형 SUV ‘QM3’가 인기를 끌면서 1만8000여대를 넘게 팔았지만 올해들어 수급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줄어든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QM3는 스페인 공장에서 물량을 확보하기 시작한 지난 4월 전월대비 179.9% 늘어난 2628대를 판매했지만 지난달에는 16.4% 감소해 2198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수출 물량이 있어서 판매량이 줄었다. 생산 물량을 최대한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탄력적으로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판매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형 투싼은 출시 첫달인 지난 4월 8675대가 판매됐지만 지난달에는 28% 감소한 6195대가 판매됐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