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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저 기준금리… '수익형 부동산'으로 돈 몰리나

입력 2015-06-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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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합정동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이 주택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연합)
브릿지경제 권성중 기자 =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로 사상 최저 금리로 달아오르고 있는 부동산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부수입을 월급처럼 받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부장은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금리 인하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금융권에서 이탈한 자금이 고정적인 월세수입이 가능한 오피스텔이나 상가와 같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더욱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매시장의 수익형 상품 인기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 태인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로 금리 동결 전망이 많았는데 메르스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 선제대응하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된 것 같다”며 “경매시장에서 수익형 상품의 경쟁률과 낙찰가율이 크게 오르는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더 내려감에 따라 수익형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특히 주택거래가 늘고 집값이 오르고 있는 현재의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대출금리가 인하되면 주택 등 부동산 구입·투자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부동산 시장에는 저금리 장기화로 ‘전세의 월세 전환→전세부족→전세수요의 매매 전환→매매 거래 증가 및 가격 상승’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여름철 비수기에 접어드는 시기라 당장 주택거래에 큰 변화는 보이지 않을 수 있겠지만 호재가 많은 단지를 위주로 거래량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금리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지속적인 활력소가 돼 건설사들도 주택공급을 계속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메르스 확산으로 인해 일부 건설업체가 모델하우스 개관 및 분양일정을 조절하고 있으나 분양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김은경 삼성증권 부동산위원은 “기존에 건설사들이 7월 휴가·장마철과 9월 미국의 금리인상 이전을 분양 적기로 여기고 6월에 물량을 쏟아낼 계획이었기 때문에 현재 메르스의 악영향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몇몇 건설사들은 ‘이번이 아니면 힘들다’는 판단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소장도 “지금 당장은 건설사들이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분양을 미뤘지만, 분양을 미룰수록 건설사들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달 말께 분양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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