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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대란'·'위메프대란', LG유플러스에 무슨일이?

- 간편결제 후발주자 LG유플러스 페이나우 시장 점유율 높이려 무리한 이벤트로 '빈축'

입력 2015-06-11 16:07

LG유플러스 페이나우(Paynow)
(사진제공=LG유플러스)

 

브릿지경제 박효주 기자 = 최근 ‘위메프 대란’, ‘티몬대란’으로 불리는 역대 최대급 할인행사에 온라인이 뜨겁게 달궈졌다. LG유플러스 간편결제시스템인 페이나우와 제휴한 행사로 평소 거래액보다 32배 이상의 거래가 이뤄지는 등 고객이 몰린 것. 하지만 무리한 이벤트 진행으로 행사 내용을 번복하고 특별한 공지조차 없이 조기 종료해 자충수를 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와 티몬은 LG유플러스 페이나우와 제휴해 특별 할인행사를 기획했다. 위메프의 경우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위메프 모바일에서 페이나우를 이용해 1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에서 5000원을 즉시 할인해 주는 행사였다. 문제는 횟수 제한없는 할인소식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행사 첫 날부터 결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것.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할인행사 소식이 번진 데다 횟수 제한이 없어 고객 한 명이 40회 이상 결제했다는 글도 올라올 정도였다. 실제로 위메프에 따르면 페이나우 결제 건수가 평소보다 32배 이상으로 늘었으며 창사 이래 최대 결제건수를 기록했다.

결국 위메프는 행사실시 이틀만인 4일 공지 없이 이벤트를 중지했고, 다음날인 5일부터는 1인 1회 횟수제한으로 행사 내용을 바꿨다.

티몬 또한 당초 횟수 제한 없이 2만원 이상 결제시 1만원 할인 행사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위메프 사태가 벌어지자 1만원 이상 구매시 6000원 할인으로 내용을 바꿔 8일부터 이벤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횟수 제한에도 불구, 고객이 몰리자 30일까지 진행하기로 한 할인행사를 이틀만인 지난 10일 종료시켰다. 이번 행사에 따른 마케팅 비용을 티몬과 LG유플러스가 함께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대란으로까지 이어진 할인행사 해프닝이 수요예측에 대한 실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소셜커머스 특성을 제대로 이해 못한 LG유플러스가 무리한 기획을 실시해 오히려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 확보가 급했던 LG유플러스가 무리한 기획을 진행에 소셜커머스에도 피해를 줬다”면서 “당초 예상보다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진 LG유플러스가 행사를 조기종료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 말했다.

책임 여하를 차치하더라도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와 위메프·티몬은 이번 행사로 득보다는 실이 커보인다. 일시적 매출은 증가했겠지만 고객의 신뢰를 잃은 것은 분명해보이기 때문이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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