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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동물보다 '아이'… 유통업계 新3B 법칙(Baby, Baby, Baby)에 빠지다

입력 2015-06-14 16:09

브릿지경제 김정아 기자 = 최근 TV광고를 보면 유독 아이들이 많이 등장한다. 광고 섭외 1순위로 떠오른 삼둥이, 라둥이, 사랑이 등 육아 프로그램이 만들어낸 꼬마 스타들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귀여운 모습의 아동 모델들이 화면을 장악하고 있다. 

 

광고계에서는 미인(Beauty), 동물(Beast), 아이(Baby)를 기용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이른바 ‘3B 법칙’이 최근에는 ‘아이면 충분하다’는 의미의 ‘新3B법칙(Baby, Baby, Baby)’으로 바뀌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유통업계는 친근하면서도 호감의 이미지를 형성해주는 아동 모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新 3B법칙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현실은 팍팍할지라도 해맑고 순수한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광고계까지 평정한 육아 프로그램 속 꼬마 스타들의 매력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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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휘센 듀얼 에어컨 광고의 삼둥이 (사진제공=LG전자)

 


 

◇ 해피 바이러스 가득한 삼둥이와 퀴즈 풀기



요즘 배우 송일국의 세 아들 ‘삼둥이’의 인기가 대단하다. 작년 말에 제작된 삼둥이 달력은 36만부가 팔렸고, 수입금으로 무려 2억원이 발생, 전액 기부하기도 했다. 

 

삼둥이의 인기 비결은 ‘이모님 밥주세요’와 같이 예의범절이 묻어나는 언어구사 능력과 사이 좋게 지내는 형제의 모습이다. 최근 삼둥이의 일상을 담은 디지털 캠페인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유도 삼둥이의 매력을 보기 위해 모인 네티즌 덕분이다.

LG 휘센 듀얼 에어컨의 디지털 캠페인 영상은 요즘 최고 인기인 삼둥이를 출연시켜 듀얼 에어컨의 장점을 완벽하게 소개하고 있다. 

 

지난 30일부터 6주간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삼둥이의 일상을 그대로 담은 ‘삼둥이 영상 퀴즈’를 맞히면, 2015년형 신제품인 ‘휘센 듀얼 에어컨’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6주간에 걸쳐 매주 공개될 퀴즈 영상에서는 방방 뛰며 춤을 추거나, 공룡 흉내를 내고,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뛰뛰빵빵 놀이’를 하는 등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삼둥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영상은 삼둥이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기 위해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똑같이 송도 자택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 라희, 라율 먹방 요정들의 사랑스러운 식탐
 


백설 건강을 생각한 고소한 들기름
백설 건강을 생각한 고소한 들기름 광고에 출연한 슈와 라둥이 (사진제공=CJ제일제당)

 


최근 육아 프로그램에서 음식을 탐스럽게 먹는 모습 때문에 ‘먹방 요정’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라둥이 자매는 식품 광고 모델로 발탁되어 사랑스러운 식탐을 마음껏 발휘했다.

CJ제일제당은 ‘백설 건강을 생각한 고소한 들기름’ 신규 광고를 슈, 라희, 라율 세 모녀와 찍었다. 사실 라둥이는 매 방송마다 음식을 복스럽게 먹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식품업계에서 탐내는 광고 섭외 1순위 모델이었다. 

 

 

엄마도 구별하기 힘들 만큼 똑같이 생긴 일란성 쌍둥이인 점과 예쁜 얼굴, 음식을 복스럽게 먹는 모습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던 것.

실제로 이번 광고에서 라희, 라율은 들기름 주먹밥을 폭풍 흡입하며 먹방 요정의 모습을 여가 없이 보여줬고, 원조 걸그룹 멤버인 엄마의 끼를 물려받은 깜찍 댄스도 선사했다.


◇ 스타 자녀는 아니지만 눈이 가는 해맑음

육아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꼬마 스타들은 아니지만, 시청자의 시선을 이끄는 압도적인 비주얼의 아이들이 총출동한 광고도 화제다.

최근 동아제약의 구강청정제 가그린은 만 6세 전후의 첫 니 빠진 어린이들을 등장시킨 ‘어린이 첫 니’편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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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그린 광고 ‘어린이 첫 니’편 캡쳐

 


 

첫 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자랄 때 아이들의 치아관리가 더 중요해진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첫 니가 빠진 일반 아이들을 모델로 섭외, ‘가그린 첫 니 사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내용으로 광고를 촬영했다’.

 

얼굴이 알려진 꼬마 스타는 아니지만, 이가 빠져도 활짝 웃어 보이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광고라는 호평이 잇고 있다.


◇ 어른을 흉내 낸 귀여운 꼬마 신사, 숙녀들


얼굴은 외국인 같지만 한국말을 똑 부러지게 잘하는 혼혈 아이들은 언제나 광고모델 섭외 1순위다. 최근 종영된 ‘글로벌 붕어빵’에도 혼혈 아이들이 출연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번에 방영된 피자헛 광고 ‘꼬마 신사, 꼬마 숙녀들의 만찬’ 편에도 혼혈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주로 성인 모델이 출연해왔던 피자 광고에 아동 모델이 주인공의 자리를 꿰찬 것. 

 

광고에서는 정장과 원피스를 입고 원형 식탁에 앉은 아이들이 장난끼 가득한 귀여운 목소리로 점잖게 메인, 사이드 디쉬, 샐러드 등 코스요리를 주문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7가지 인기 메뉴가 한 박스에 담긴 ‘와우세븐박스’가 등장했을 때 환호성을 지르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진심으로 기뻐하는 꾸미지 않는 천진난만함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LG전자 관계자는 “육아 프로그램의 꾸준한 인기로 광고 시장에서도 육아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이들이 광고 섭외 1순위로 떠오르며 新 3B 트렌드가 불고 있다”며 “힘들고 팍팍한 일상 속에서 아이들의 꾸밈 없는 미소와 순수함에 위로 받고 싶은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와 같은 사회적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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