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롯데홈쇼핑 "갤럭시S6 판매가 0원" 알고보니… 꼼수

입력 2015-06-15 15:50

수정2

14일 롯데홈쇼핑 갤럭시S6 판매 방송 화면.

 

브릿지경제 민경인 기자 = 롯데홈쇼핑이 삼성전자 갤럭시S6 ‘눈속임 공짜’ 마케팅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4일 홈쇼핑 업계 최초로 KT 전용 갤럭시S6를 판매했다. 쇼호스트는 이날 방송에서 시청자에게 ‘판매가 0원’·‘2만원대 요금’으로 갤럭시S6를 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상은 30개월 할부, 갤럭시S6 출고가 85만8000원에 14일 기준 KT 공시지원금과 대리점 추가 지원금 15%를 포함한 15만5200원이 할인돼 실제 판매가는 70만2800원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월 2만원대 요금을 강조했지만 결국 월 평균 단말가격 2만3427원과 기본료 3만2890원(부가가치세 포함), 할부이자 1898원을 더해 총 월 평균 납부금액은 5만8215원인 것이다.

이 가격은 소비자가 어느 이동통신사 대리점·판매점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하더라도 당연히 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

이날 방송 화면에는 ‘판매가 0원’이라는 자막이 지속적으로 노출됐지만, 정작 서비스 가입에 필요한 중요 정보는 화면에 3~4초 노출시킨 것이 전부였다.

고객 상담원 또한 이날 “현재 방송 중인 갤럭시S6는 판매가 0원이고, 연락처를 남기면 해피콜을 통해 다시 가격 조건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마치 시청자가 갤럭시S6를 ‘공짜폰’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인 것이다.

수정1

14일 롯데홈쇼핑의 갤럭시S6 판매 방송.

 

소비자에게 휴대폰 구매에 있어 민감하게 반응하는 약정기간과 단말기 할부원금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제공되지 않으면서, 자칫 소비자들이 이를 모른채 구매할 수 있는 실정이다.

한 이동통신 대리점 관계자는 “휴대폰 판매는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정보가 상당히 많다. 요금제 구간 별 공시지원금, 할부기간에 따른 이자 등이 다르기 때문에 고객에게 상세히 설명을 해야 한다”며 “이처럼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으면 관련 정책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의 경우 할부 기간동안 자신이 어떤 가격조건으로 구매한지도 모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롯데홈쇼핑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시 시청 가능한 갤럭시S6 판매 방송의 ‘판매가 0원’ 등 자막은 삭제됐으며, 갤럭시S6는 방송 당일 품절된 상태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