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롯데홈쇼핑 갤럭시S6 판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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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은 지난 14일 홈쇼핑 업계 최초로 KT 전용 갤럭시S6를 판매했다. 쇼호스트는 이날 방송에서 시청자에게 ‘판매가 0원’·‘2만원대 요금’으로 갤럭시S6를 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상은 30개월 할부, 갤럭시S6 출고가 85만8000원에 14일 기준 KT 공시지원금과 대리점 추가 지원금 15%를 포함한 15만5200원이 할인돼 실제 판매가는 70만2800원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월 2만원대 요금을 강조했지만 결국 월 평균 단말가격 2만3427원과 기본료 3만2890원(부가가치세 포함), 할부이자 1898원을 더해 총 월 평균 납부금액은 5만8215원인 것이다.
이 가격은 소비자가 어느 이동통신사 대리점·판매점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하더라도 당연히 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
이날 방송 화면에는 ‘판매가 0원’이라는 자막이 지속적으로 노출됐지만, 정작 서비스 가입에 필요한 중요 정보는 화면에 3~4초 노출시킨 것이 전부였다.
고객 상담원 또한 이날 “현재 방송 중인 갤럭시S6는 판매가 0원이고, 연락처를 남기면 해피콜을 통해 다시 가격 조건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마치 시청자가 갤럭시S6를 ‘공짜폰’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인 것이다.
14일 롯데홈쇼핑의 갤럭시S6 판매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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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동통신 대리점 관계자는 “휴대폰 판매는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정보가 상당히 많다. 요금제 구간 별 공시지원금, 할부기간에 따른 이자 등이 다르기 때문에 고객에게 상세히 설명을 해야 한다”며 “이처럼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으면 관련 정책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의 경우 할부 기간동안 자신이 어떤 가격조건으로 구매한지도 모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롯데홈쇼핑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시 시청 가능한 갤럭시S6 판매 방송의 ‘판매가 0원’ 등 자막은 삭제됐으며, 갤럭시S6는 방송 당일 품절된 상태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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