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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앞두고 홍보 안할 수도 없고…" 메르스 여파에 항공업계 전전긍긍

입력 2015-06-15 15:31

한국의 관문 인천공항은 마스크가 필수품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공항으로 나온 외국인들(왼쪽)이 마스크를 낀 채 대기하고 있다.(연합)

 

브릿지경제 이혜미 기자 = 항공업계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수그러들지 않는 메르스 여파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메르스 의심 승객이 탑승하거나 예약 취소가 현실화되는 등 비상이 걸린 상황 속에서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이벤트나 마케팅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기에는 사회 분위기 상 다소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15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적극적인 홍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마케팅을 강화할 시점인데, 사실 메르스 때문에 여행을 강력하게 권하기가 참 애매한 상황”이라며 “적절한 시기를 검토하면서 다른 항공사들은 어떻게 하나 눈치를 보고 있다”고 업계의 고민을 전했다.

우선 대한항공은 14일 미국 서부지역 및 괌, 오클랜드행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첫 번째 여름철 이벤트를 시작했다. 대한항공측은 메르스로 인해 홍보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계획된 프로모션 등은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는 아직 시기상으로 시차가 있다. 또 성수기 프로모션까지 손놓고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사태가 어서 잠잠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메르스 사태 이후 수요가 많이 빠지고 있는 중국발 노선에 대한 가격 할인 프로모션을 검토하고 있지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췄다. 

 

“사실 메르스 사태는 국가적인 사안이고 이에 프로모션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성수기 여객 수요에 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관련 추세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는 앞서 성수기 프로모션 관련해 메르스 사태 이후 대만 노선(대만발) 등을 중심으로 가격 할인 프로모션 실시한 바 있다.

이러한 고민은 저비용항공사도 예외가 아니다. 제주항공측은 “위축까진 아니지만 ‘떠나자’는 메세지를 강조하기엔 시기상조인 것 같아 지켜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7, 8월은 아직 시간이 있고 그때에는 수요가 있을 수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도로 방역 등을 철저히 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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