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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투명 OLED 투과율은 내가 더 좋아" … 디스플레이 최강자 LG 긴장

입력 2015-06-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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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기술을 선도하던 LG디스플레이가 대형 투명 OLED 기술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에 한발 뒤쳐졌다.(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브릿지경제 최은지 기자 = 세계 디스플레이시장의 맞수인 삼성과 LG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대세로 꼽히는 OLED를 놓고 본격적인 기술 경쟁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대형 OLED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며 최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투과율 45%의 55인치 OLED제품을 세계 최초로 내놔 LG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OLED 기술을 선도하던 LG디스플레이가 대형 투명 OLED 기술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에 한발 뒤처진 셈이다. 투명디스플레이는 상업용 디스플레이로 수요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 전망인데다 중국업체들이 아직 엄두도 못내는 분야다.

 

두 업체가 비슷한 시기에 공개한 투명 디스플레이를 비교해보면 물론 삼성은 OLED기술을, LG는 LCD기술을 사용했지만 투과율 면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제품이 우세하다.

 

최근 발표한 삼성디스플레이의 55인치 투명 디스플레이는 투과율이 45%인 반면 LG디스플레이의 60인치 UHD 제품은 투과율이 25% 정도다. 

 

LG디스플레이측은 “투과율만큼 중요한 면적, 화질에 같이 집중하다보니  투과율을 발전시키는데 상대적으로 시간이 걸리게 됐다”며 “지금 생산하는 투명디스플레이는 60인치 대면적에 UHD 해상도, 40이상 투명도 등 다양한 기술요소를 적용 하고 있기 때문에 투과율 하나만 보고 비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투과율만 빼면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은 55인치에 풀HD 해상도로 LG디스플레이에 못 미친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투과율이 아닌 다른 것에 신경을 안 쓴 것이 아니다. 투과율이 투명 디스플레이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만큼 더 신경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근본적으로 투과율 차이는 LCD와 OLED의 기술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LCD보다는 OLED가 투과율이 높다. LCD는 뒤에서 빛을 비춰줄 백라이트가 붙지만, 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LCD로 제작한 투명디스플레이는 25% 이상 넘기 어렵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투명디스플레이에서 LCD를 선택한 것은 기술적 용이함과 단가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고객이 원하는 스펙이 LCD로도 구현이 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LCD는 상용화가 가능한 상태로 일부 제품화가 진행중이며, OLED의 경우 상용화를 위해 아직 가격·수율 등 극복할 과제들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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