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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절반으로 '뚝'… 현대건설 , 고층형 제로에너지빌딩 짓는다

입력 2015-06-23 14:42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그린스마트 이노베이션 센터(GSIC)
현대건설의 에너지제로화 기술의 산실인 연구개발본부의 그린스마트 이노베이션 센터의 전경. 이 센터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는 태양광과 지열 등을 이용해 에너지사용을 최소화하고 전기료가 싼 심야전력을 이용해 전기를 비축했다가 전력소모가 많은 낮에 이용해 에너지 비용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적용 중에 있다. (사진제공 = 현대건설)

 

브릿지경제 한장희 기자 = 송도신도시에 난방에너지를 최대 77% 줄이는 친환경아파트가 지어진다. 


국토교통부는 23일 고층형 제로에너지빌딩(Nearly Zero-Energy Building) 시범사업 단지로 ‘송도 6·8공구 A11블럭 공동주택 단지’를 선정했다.



총 886가구로 현대건설이 짓는 이 단지는 건축물 단열성능을 극대화해 냉·난방 에너지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화석연료 등 기존의 에너지를 최대한 줄이는 건축물이다.

여기에 더해 단지용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과 수소연료전지 등을 도입해 에너지 소모가 상당한 고층형 아파트에 국내 최초로 에너지효율등급 1++이상을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에 적용된 첨단 에너지제로화 기술은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그린스마트 이노베이션 센터(GSIC)에서 적용해 검증을 마친 것으로 민간에 상용화가 이뤄진 것이다. 입주자는 최대 77%의 난방에너지 사용량을 줄임으로써, 에너지비용부담을 인천시 평균 대비 전기비용 50% 이상, 난방비용 40%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국토부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건설비용 상승 보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설치보조금 우선지원과 용적률 5% 상향, 세제감면 등을 포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건설기술연구원과 에너지관리공단이 참여하는 제로에너지빌딩 지원센터를 통해 설계검토와 컨설팅, 기술지원 등 체계적 관리와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오는 9월에 착공해 2018년 9월에 완공될 예정이며, 지하2층~지상34층, 10개동의 규모로 지어진다.

앞서 2014년 제로에너지빌딩이 8층 이하의 규모로 지어진 바 있지만, 에너지 소모가 많은 8층 이상 고층형빌딩에 적용된 사례를 민·관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2015년의 기술수준과 경제성 등을 감안하여 구현 가능한 제로에너지빌딩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5년 민간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의 교두보로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에서 고층형 건물을 에너지제로화로 만드는 첫 사례인 만큼, 안전하고 완벽하게 시공함으로서 국내 친환경 건설기술을 선도하겠다”면서 “향후 세계에서도 인정 받을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yk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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