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김정완 회장의 '한 수' 통했다… 매일유업 '폴 바셋' 성공적 안착

25일 브랜드 가치경영 원년 선포… 정규진 바리스트 5년내 1400명으로 확대

입력 2015-06-25 16:11

폴 바셋

폴 바셋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2003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 우승자인 폴 바셋이 한남오거리에 위치한 ‘한남 커피스테이션(Hannam Coffee Station)’에서 커피 철학을 담은 문구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매일유업)

 

브릿지경제 박효주 기자 = 매일유업의 커피 사업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여타 식품업체들이 커피 시장에 진출해 지지부진한 성적을 거두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 매일유업 계열사 엠즈씨드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폴 바셋’은 지난 2009년 시장 진입 후 매장 수를 꾸준히 늘리면서 연간 매출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엠즈씨드는 사업 개시 3년만인 2012년 매출 97억원을 기록했고 이어 2013년 174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7.5% 늘어난 274억원을 달성했다.



폴 바셋의 이러한 성장 뒤에는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남다른 안목이 주효 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폴 바셋이 문을 열 2009년 당시 만해도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전부터 스페셜티 커피수요가 늘면서 여타 업체들도 앞다퉈 관련 시장에 진출하는 추세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스타벅스 리저브매장을 오픈했고, 엔제리너스도 같은 해 스페셜티 매장을 잇달아 선보였다. 김 회장의 선제적 시장 공략으로 폴바셋은 이미 스페셜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후였다.  

 

폴 바셋
석재원 엠즈씨드 대표가 25일 첫 플래그십 매장인 서울 ‘한남 커피스테이션(Hannam Coffee Station)’에서 열린 ‘폴 바셋 브랜드 가치경영’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매일유업)

 

폴 바셋의 이 같은 성공은 커피전문점 사업에 진출한 다른 식품업체들이 실패를 거듭하는 상황에서 이룬 것이라 더욱 돋보인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커피전문점 ‘코나퀸즈’를 통해 관련사업에 진출한 일화는 2015년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이 5곳이다. 지난 2010년 한국야쿠르트가 100% 출자한 ‘코코브루니’는 매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코브루니의 지난해 매출은 151억원으로 이는 전년보다 3.8%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실액은 37억원, 순손실은 4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엠즈씨드는 25일 폴 바셋 첫 플래그십 매장인 서울 ‘한남 커피스테이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브랜드 가치경영’원년을 선포했다.

폴 바셋은 이날 브랜드 가치경영을 위한 3대 핵심 방안으로 △커피 맛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품질 강화 △국내 스페셜티 커피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고객 경험 확대 △생산국가 지원을 통한 국제사회 공헌을 채택했다.

특히 폴 바셋은 품질 강화의 핵심이 에스프레소 추출 조건과 이를 실행하는 바리스타의 역량에 있다고 보고 현재 365명 수준의 매장 고용 바리스타를 2020년까지 1400~1500명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바리스타는 타사들과 달리 전 직원 모두가 정규직으로 구성된다.

이날 석재원 엠즈씨드 대표는 “오는 2020년까지 목표는 매출액 1700억원과 매장 수 200개”라면서 “무분별한 매장 출점은 지양하고 브랜드 특성을 살려 점진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