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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인터넷 전문은행 되기… 희비 엇갈리는 금융사

입력 2015-06-25 16:36

브릿지경제 심상목 기자 = 금융위원회가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방안을 발표한 이후 금융사와 ICT기업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가장 큰 상징성을 잡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금융위가 밝힌 가이드라인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시키기 위해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KG이니시스, 다음카카오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키움증권이 적극적인 행보로 1호 인터넷전문은행에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키움증권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터넷 전문은행 성공사례인 미국의 ‘찰스 슈압’의 전략을 살펴 보고 있었다.

그러나 ‘은산분리’ 원칙에 키움증권은 발목을 잡혔다. 키움증권의 최대주주는 다우기술로 지분율은 47.70%다. 다우기술은 산업자본이어서 현 은행법상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지분 4%만 보유할 수 있다.

경영권 확보를 위해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하는데 통과 여부를 자신할 수 없으며 되더라도 오는 2016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금융위가 인터넷전문은행에 은행이 뛰어드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고 있어서 적극적 행보를 보였던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초기 진출이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이들보다는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미래에셋증권이 주목받고 있다.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준비를 위한 TF를 구성해 상설 운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일단 금융자본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50% 이상 확보할 수 있으며 도 국장이 밝힌 제2금융권 중 하나다. 다만 ‘오너’가 있는 증권사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해외의 사례처럼 금융사보다는 ICT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관점에서 가장 유력한 곳은 바로 ‘다음카카오’다.

다음카카오는 산업자본이기는 하지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아니다. 이에 따라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만 되면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할 수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을 비롯한 몇몇 금융사들은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되기 위한 노력을 쏟고 있다”며 “당분간 직접 진출이 불가능한 일부 은행은 ICT기업과 손잡고 진출하기 위해 ICT기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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