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카드뉴스] 샤오미에게서 스타트업을 배우다

입력 2016-01-26 09:10

샤오미의 성공에 한국 스타트업이 배울 점은 무엇일까? 샤오미의 모방전략을 알아봤다.

 

164125533




샤오미_1


487121067


480365479


484778898


475834246


471550126


샤오미_7


473415830


185817214


177554489


503621596


‘대륙의 OOO’ 한국 사람들이 중국의 값싸고 질 나쁜 문화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말이다.

샤오미의 탄생 후 판도는 뒤 바뀌었다. 샤오미를 두고 우리는 ‘대륙의 실수’라고 부르는 데 대륙(중국)에서 나오는 상품(일부)은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반면 샤오미의 경우 가격은 저렴하고 품질은 뛰어나기 때문이다.

창업 초기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짝퉁 스티브잡스’로 불렸다. 네티즌들은 ‘모방은 성공의 어머니’를 지나치게 맹신한 레이쥔 회장을 비아냥거리기 바빴다. 레이쥔 회장은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방식과 심지어 옷차림까지 따라했을 정도.

곧 상황은 역전됐다. 처음엔 ‘응? 샤오미?’라고 되묻던 사람들이 지금은 ‘아! 샤오미!’라며 먼저 아는 척을 하게 된 것.

8명으로 시작한 회사가 지금은 ‘창업의 신화’가 된 셈이다.

샤오미의 성공은 ‘모방’ 때문일까? 지금까지는 그렇다. 상품은 ‘애플’을, 경영방식은 ‘페이스북’을 모방했다. 사업초기 수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일단 싼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내놓고 사람들에게 ‘샤오미’를 알리자는 의도다.

류더 샤오미 공동창업자는 “70만원짜리 스마트폰의 경우 실제 고객이 느끼는 가치는 35만원정도”라며 “나머지는 마케팅 비용인데 우리는 그것을 걷어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샤오미는 제조공장과 유통(매장)없이 온라인을 통해서만 상품을 판매 해 가격거품을 빼 판매 중이다.

전문가들은 샤오미가 맘만 먹으면 제조비 237달러짜리를 240달러에도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 정도로 샤오미의 경영전략은 공격적이다.

‘저가 전략’은 실제로 중국 기업의 전통적 경영 전법인데, 현대·기아차도 지난해 중국 토종 기업들의 가격에 밀려 전년대비 매출이 4.9% 감소한 바 있다.

모방이 나쁠까? 초기 수익모델을 구축하지 않고 ‘가격 거품’을 뺀 전략이 성공하려면 일단 ‘상품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샤오미는 ‘질’로 승부할 자신이 있었던 것. 레이쥔 회장의 ‘모방’전략이 통할 수 있었던 이유다.

샤오미는 전 세계에 상품성을 알렸다. 그리고 이제부터가 진짜 샤오미의 전성시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팽배하다.

샤오미는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품성을 알리기 위해 ‘오픈데이’ 행사를 진행 중이다. (고객들을 물류센터와 업무공간으로 초청 해 고객과 가장 가까이에서 의견을 청취하는 행사)

류더 공동창업자는 “온라인으로 상품을 팔기 위해서는 고객 신뢰가 최우선으로 투명성이 최고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상품’ 그리고 ‘고객신뢰’다. 샤오미의 성공사례는 한국의 ‘마케팅 거품’을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스베누 사건으로 이미 대한민국의 마케팅 거품을 최근 겪은 바 있다. 스베누 상품은 이염이 심해 운동화세탁소에서 받아주지도 않았고, 여러 브랜드의 디자인 카피를 일삼았다. 그러나 스베누는 오히려 마케팅 비용을 늘렸다. 결국 공장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파국에 치 닫게 됐다.

‘중국의 애플’로 과연 샤오미가 만족할까? 샤오미의 성공은 ‘모방도 똑똑하게’ 전략이다.

스타트업을 꿈꾸고 있다면 사업의 성패는 ‘상품성’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