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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노인들의 조용한 죽음 “나는 자식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

입력 2016-01-28 07:00

대한민국 노인자살은 다른 나라보다 20배나 높다. 해마다 증가하는 노인자살 예방책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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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사진과 한 장의 유서. 그렇게 80대에 막 접어든 A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이 노인자살을 분석했다. 분석 내용에 따르면 한 달 간 자살충동을 느낀 노인은 연간 1000명 당 71명, 실제 자살을 시도한 노인은 연간 1000명 당 13명이다. 또한 자살을 시도한 노인 9명 중 1명은 사망했다.

노인들은 왜 자살을 할까? △질병 등으로 인한 고통 △배우자의 사망 △경제적 빈곤 등이 이유로 꼽혔다. 이 모든 요인이 한 데 모여 ‘우울증’을 유발하게 돼 자살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노인들의 자살시도는 ‘천천히 계획’된다. 때문에 예방하는 것은 타 연령보다 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우리는 노인 자살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먼저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 바로 독거노인에 대한 사회관계망을 형성하는 것.

현재 국가기관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노인들에게 접촉하고 있다. 원격점검기관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정기적으로 노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있고, 노인복지센터에서는 매일 음식을 독거노인들의 집으로 배달을 해줄 뿐 아니라 혼자 이동할 수 없는 노인들의 기사를 자처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게이트 키퍼’라고 부른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이 많다. 그들을 위한 효율적인 예방책은 무엇일까?

△운동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라

우울증을 갖고 있는 노인들의 공통점은 ‘비활동적’이다. 그렇게 되면 뇌기능도 떨어진다. 국가는 게이트키퍼양성을 통해 노인과 함께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노인들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어라

보건복지부는 최근 3100여명의 독거노인을 분석했다. 이들은 비슷한 연령대의 독거노인이 함께 문화활동을 즐기며 서로 친구가 되도록 도운 결과 노인의 우울감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마음을 터놓고 기댈 수 있는 친구가 1명만 있어도 고독사나 자살은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늘어난 수명을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노인들은 우리 모두의 아버지이자 어머니다. 노인자살예방, 젊은이들의 몫이 아닐까.

언젠가는 우리도 노인이 될 것이다.

(노인자살예방센터 3633-119)
(보건복지콜센터 129)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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