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UFC 웰터급 톰슨, 핸드릭스 격파 ‘태권도? 가라데??’

입력 2016-02-08 14:01

 

1

 

‘UFC 웰터급 다크호스’ 스티븐 톰슨(32,미국)이 기어코 일을 저질렀다. 전 UFC 챔피언 조니 헨드릭스(32·미국)에 사상 첫 KO패를 안긴 것.



톰슨은 7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헨드릭스를 1라운드 3분31초 만에 KO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톰슨은 6연승을 내달리며 웰터급 챔피언 꿈에 한 발짝 다가섰다. MMA 통산 전적은 12승1패. 지난 2012년 4월 UFC 145에서 맷 브라운전 판정패 후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UFC 관계자는 톰슨에 대해 “웰터급판 코너 맥그리거가 탄생했다”며 무한한 상품성에 주목하고 있다. 타고난 격투 센스에 핸섬한 마스크(덤)까지 더해 스타탄생 조짐이 보인다는 평가다.

반면 헨드릭스는 생애 첫 KO패를 당하면서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일부에서는 ‘전성기가 지났다. 운동신경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며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헨드릭스는 톰슨을 상대로 아무것도 보보여주지 못했다. 타격에서 밀리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톰슨 vs 헨드릭스’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듯 톰슨의 원사이드 게임이었다. 킥복싱 57전 전승(40KO) 출신의 톰슨이 화려한 킥과 펀치로 핸드릭스의 접근을 원천봉쇄했다.

헨드릭스가 다가오면 톰슨은 카운터 공격을 적중시켰다. 옆구리와 턱에 데미지가 쌓인 헨드릭스가 무기력하게 주저앉았고 톰슨이 연타 펀치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톰슨은 이날 태권도 기술 ‘나래차기’와 ‘돌려차기’도 선보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톰슨이 태권도를 배운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그러나 톰슨은 킥복싱과 가라데를 수련했을 뿐, 태권도를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다. 태권도와 가라데는 유사성이 있고 ‘아시아 쿵푸’에 관심이 많은 톰슨이 어깨너머로 태권도를 연마했을 가능성이 있다.

경기 후 톰슨은 담담했다.

승리를 예상했다는 듯 살짝 미소를 지으며 관중의 환호에 답했다. 특유의 공중제비 세리머니를 보여준 뒤 “웰터급 타이틀전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 웰터급 챔피언은 로비 라울러(33·미국)다. 라울러는 지난달 UFC 195에서 카를로스 콘딧(31·미국)에 판정승 거두며 2차 방어에 성공했다.

라울러의 장기는 복싱이며 ‘발차기 전문가’ 톰슨과 맞붙는다면 복싱 vs 킥 대결 자체로도 흥미로운 경기가 예상된다. 역대 최고의 테크니션 톰슨과 라울러의 웰터급 타이틀전이 성사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열린 UFC 헤비급 경기에선 ‘타격가’ 로이 넬슨(39·미국)이 레슬러 출신 재러드 로숄트(29·미국)에 판정승을 거뒀다.

넬슨은 누구를 만나도 자신의 경기스타일을 고수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진 스텝을 밟으며 묵직한 원투 스트레이트를 꽂았다. 로숄트가 넬슨을 끌어안아 그라운드로 가려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넬슨은 로숄트의 태클을 낮은 자세로 방어한 뒤 복싱으로 제압했다.

조성준 기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