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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앙숙 코미어 vs 존 존스, 눈 찌르기 대비?

입력 2016-02-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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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코미어(36,미국)와 존 존스(28,미국)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UFC는 지난 7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미어와 존스가 오는 4월 24일 ‘UFC 197’ 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1년 3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두 선수는 이번 대결을 벼르고 있다. 코미어는 “존스의 옥타곤 복귀를 환영한다”면서 “그가 떠나 있는 동안 나는 강한 선수들과 맞서 싸웠다. 1차전과는 분명 다른 내용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존스도 명예회복을 위해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존스는 지난해 4월 뺑소니 혐의로 기소돼 보호관찰 18개월에 72시간 봉사활동 선고를 받았다. UFC는 성명을 발표하고 존스의 퇴출과 함께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격도 박탈했다.

그러나 이후 UFC는 존스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존스는 보호관찰 기간 감형을 받았고 선수생활도 가능해졌다. 그는 “다시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며 “UFC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코미어 vs 존스 2차전 향방은 가늠하기 어렵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기에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코미어는 케인과 락 홀드가 소속된 ‘아메리칸 킥복싱’ 소속답게 그라운드와 타격 균형이 좋다. 또 피지컬과 유연성까지 겸비해 올라운드 파이터로 주목받고 있다.

존스는 긴 리치를 활용한 아웃복싱이 장기인 선수다. 또 변칙적인 공격 등 전술적 움직임이 뛰어나다. 지구력도 좋아 장기전에서 빛을 발한다.

코미어 vs 존스 2차전은 백중세지만, 분위기는 코미가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코미어는 존스가 없는 동안 앤서니 존슨(31,미국), 알렉산더 구스타프손(29,스웨덴)을 연파하며 라이트헤비급 왕좌에 올랐다.

특히 존스가 힘들어했던 구스타프손을 코미어는 너무도 쉽게 제압했다. 존스는 UFC165에서 구스타프손에 접전 끝에 힘겹게 판정승했다. 반면, 코미어는 UFC 192에서 구스타프손을 압도했다.

코미어 vs 존스 1차전을 복기해보면 누가 이겨도 이싱하지 않은 경기였다. 두 선수는 지난해 1월 UFC 182에서 맞붙었다. 경기는 존스의 판정승으로 끝났지만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줬다.

당시 접전을 펼치던 중 존스가 코미어의 눈을 찔렀고 이후 경기양상이 바뀌었다. 코미어는 동체시력이 떨어져 잔매를 맞은 끝에 판정패했다. 존스는 과거에도 위기 때마다 ‘눈 찌르기 공격’으로 고의성 의심을 받아왔다. 코미어 측은 2차전에서 충분히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코미어와 존스는 UFC에서 대표적인 앙숙 관계다. 경기 전 장외 난투극을 벌일 정도로 앙금이 깊다. 2차전 결과에 따라 두 선수의 진로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존스는 코미어와의 경기 후 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이미 지난 1일 트위터에서 한 팬이 “라이트헤비급에서 몇 경기를 더 소화할 것인가”라고 묻자 존스는 “코미어, 앤서니 존슨, 구스타프손과 싸울 예정이다”라고 답변했다.

존스는 이미 라이트헤비급을 평정했다. 코미어와 재대결은 UFC 팬들을 위한 매치업이다. 존스는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고 UFC 측도 헤비급 활성화를 위해 존스의 체급 변경을 고려 중이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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