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신人] 이제 난 '딴따라', 훈남 대디로 시청자 울린 배우 이태선

'딴따라'는 첫 오디션, 첫 작품
"혜리는 분위기 메이커, 지성은 닮고 싶은 롤모델"

입력 2016-06-29 07:00

SBS ‘딴따라’에 출연한 배우 이태선 ‘채정안과 로맨스?  아쉽지 않아요’
드라마 ‘딴따라’에서 ‘훈남대디’ 나연수를 연기한 배우 이태선.(사진=양윤모 기자)

 

제목처럼 SBS 드라마 ‘딴따라’는 평범했던 네 청년이 가수로 성공하며 끝이 났다.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가수와 방송사 그리고 기획사 사이에서 벌어지는 권력 다툼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 과정이 공감을 샀던 이유는 현실에서도 그런 경우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노예계약, 성접대, 거대 기획사의 갑질 등 각종 이슈들이 뉴스로 보도될 때마다 연예게의 어두운 이면이 드러났다.

‘딴따라’에서 베이스 기타를 치는 밴드 멤버이자 싱글 대디 나연수 역으로 출연한 이태선은 이 작품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말 그대로 드라마 ‘딴따라’로 딴따라가 됐다.

“소속사에 들어가서 처음 본 오디션이 이 작품이었어요. 처음이라 부담 없이 하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했는데 오히려 그것이 감독님과 작가님에게 좋은 인상을 준 것 같아요. 그때는 나연수란 캐릭터를 정하고 오디션을 보진 않았어요. 그래서 노래, 춤 등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했죠. 베이스 기타도 사실 못 쳤어요. 촬영을 하면서 연습했고 나중에는 드라마에 나오면 노래 정도는 소화할 수 있게 됐죠.” 

 

1462416483-27
드라마 ‘딴따라’ 속 배우 이태선. (사진 제공=SBS)

 

나연수는 한없이 착한 캐릭터다. 다른 밴드 멤버가 장난을 쳐도 특유의 순진한 웃음으로 받아넘긴다. 아이 엄마가 집을 떠났어도 원망하지 않고 홀로 아들을 돌본다. 그런 그를 보고 시청자는 ‘훈남 대디’라는 별명을 붙였다.

 

“수식어는 너무 감사해요. 저는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이 나연수란 캐릭터를 좋아해 줄지 몰랐어요. 아들 찬이와의 부자 관계는 연기할 때 특히 많이 신경을 썼어요. 실제 부자처럼 보이기 위해 찬이가 진짜 아들이란 생각으로 연기했죠. 찬이를 연기한 연호도 제가 뭘 하지 않아도 자기가 먼저 다가왔어요. 나중에 엄마가 왔다가 가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도 연호가 너무 연기를 잘했어요. 아이의 슬픈 감정이 자연스레 아빠인 제게 전해졌죠.”

이태선은 이번 작품에 대해 여러 가지 행운이 겹쳤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같은 나이 또래로 구성된 밴드 멤버다. 그래서 강민혁, 공명, 엘조 등과 좋은 호흡을 낼 수 있었다. 다른 하나는 훌륭한 선배다. 이태선은 같은 소속사이기도 한 지성을 비롯해 채정안, 정만식 등 선·후배와의 좋은 관계 속에서 제 몫을 해냈다.  

 

배우 이태선 인터뷰5
드라마 ‘딴따라’ 에서 열연한 배우 이태선.(사진=양윤모 기자)

“다들 나잇대가 비슷해서 정말 편했어요. 연기할 때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챙겨주면서 촬영을 했죠. 드라마 끝에는 공명이 저를 때리는 장면이 나와요. 아픈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아팠어요. 그런 모습이 화면에 담겨 친밀감이 드러난 것 같아요. 혜리씨는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예요. 항상 긍정적으로 현장을 이끌었죠.”


드라마에서 지성은 딴따라 밴드를 만들고 이끄는 신석호를 연기했다. 이태선은 현장에서 보여준 지성의 모습이 딱 그렇다고 이야기한다.

“지성 선배님은 배역을 떠나 존경스러울 정도로 저희를 챙겨주셨어요. 본인 촬영 분량이 많은데도 틈날 때마다 저희 연기를 지도해주셨어요. 저도 그 정도 위치에 올라가면 반드시 저렇게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딴따라’란 배우와 가수 등 연예인을 일컫는 단어다. 과거엔 그들을 비하할 때 이 단어가 사용되기도 했지만 최근엔 부정적 뉘앙스가 많이 사라졌다. 고등학생 시절 친구와 연극 체험 프로그램을 하며 배우를 꿈꾸고 이제 첫발을 내딛은 이태선은 이제 본격적인 딴따라의 길로 들어섰다.

“어떻게 사용되냐에 따라 딴따라가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저는 그 수식어가 좋아요. 드라마를 통해 연기하고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이 즐거웠어요. 첫 작품에서 좋은 캐릭터를 만나 시청자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죠. 그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게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거예요.”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