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로드FC> 최홍만의 찌르는 자신감.. 마이티 모와 펀치 맞불?

입력 2016-09-20 15:40

IMG_4633
마이티 모와 1승 1패의 호각세를 보이고 있는 최홍만. 이번 대결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사진=로드FC
IMG_4117
최홍만과 3번째 대결을 펼칠 마이티 모. 사모아인 특유의 맷집과 묵직한 주먹을 앞세워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사진=로드FC
마이티 모(46,미국)와의 대결을 앞둔 최홍만(36)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20일 오후 1시 서울 압구정 로드FC짐에서는 로드FC 033 공식 기자회견 및 공개훈련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무제한급 결승전에 나설 최홍만과 마이티 모 등이 참석했다. 이 경기에서 최홍만이 이기면 로드FC 초대 무제한급 챔피언으로 우뚝 선다.

MMA에서 최홍만과 마이티 모의 맞대결은 처음이지만, 입식 격투기 K-1에서는 두 번이나 싸웠다. 최홍만은 2007년 3월 1차전, 2007년 9월 마이티 모와 2차전을 가졌다.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에서 벌어진 1차전은 마이티 모가 이겼고, 2차전은 최홍만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1승 1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 두 파이터는 약 9년 만에 세 번째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번 경기를 이기는 선수가 최종 승자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상하이에서 열린 무제한급 8강에서 루오첸차오(중국)를 이긴 최홍만은 4월 열린 베이징 대회에서도 아오르꺼러(중국)를 누르고 결승에 올라왔다. 최홍만은 놀라운 집중력과 펀치 파괴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 짧은 왼손 훅이 아오르꺼러의 턱에 적중했다. 최홍만은 씨름 밭다리 기술로 아오르꺼러를 쓰러뜨린 뒤 파운딩으로 마무리했다. 행운의 펀치라는 박한 평가도 있었지만 아오르꺼러의 가드가 내려간 순간 정확하게 왼손 훅을 작렬했다. 최홍만의 파워와 센스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다.

하지만 마이티 모를 상대로 펀치 맞불 작전은 무모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최홍만으로서는 타격전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라운드로 끌고 간다면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씨름이 베이스인 최홍만은 표도르와도 박빙의 그래플링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최홍만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의 한방 펀치를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최홍만은 “몸무게도 전성기에 근접했고, 힘도 많이 생겼다”며 “마이티 모의 한방은 분명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내 펀치가 더 세다”며 펀치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렇다면 모의 펀치를 맞기 전에 먼저 펀치를 날려 쓰러뜨린 뒤 그라운드에 약한 모를 압박해 파운딩을 쏟아 붓고 이기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하지만 마이티 모의 펀치는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다.

명현만과 4강전에서 엄지 골절상을 입고 4~7개월 진단을 받았지만, 빠르게 회복한 덕분에 지난 6월 다시 훈련을 시작한 마이티 모 역시 펀치를 앞세워 최홍만전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모는 최근 로드FC와의 인터뷰에서 “최무배, 명현만 보다 최홍만이 더 상대하기 쉽다. 최홍만의 지난 승리는 행운이었을 뿐이다. 큰 고통을 안겨주겠다. 어떻게 쓰러뜨리는지 기대하라”고 자신했다.

사모아인 특유의 맷집과 묵직한 펀치를 앞세운 마이티 모의 강점은 파워다. 모의 파워 펀치가 얹히는 순간 대부분의 선수들은 주저앉는다. 하지만 궤적이 너무 크다. 팬들 사이에서는 동작이 큰 모 특유의 훅을 놓고 ‘빅 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파워가 세지만 돌아 나오는 펀치다 보니 동작이 크고 빈틈이 생긴다. 그래도 위력 자체는 무시무시하다.

그 위력에 겁을 먹고 제대로 공격하지 못한 선수들도 많다. 최홍만은 물론이고 최무배도 작년에 당했다. 맞대결에서 모의 펀치는 1라운드부터 큰 궤적을 그렸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화끈한 공격을 펼치는 최무배도 밀리지 않고 붙어 펀치로 반격했지만, 모의 강력한 라이트 훅에 최무배는 그대로 쓰러졌다. 레슬링 기술도 있었지만 모의 훅 앞에서는 써먹지도 못하고 링에서 내려와야 했다.

최홍만이 과연 이런 모의 펀치가 작렬하기 전, 또는 모의 펀치보다 셀 것이라는 자신의 주먹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을까. 우려와 기대 섞인 시선은 여전히 공존한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