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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사이보그, 랜스버그 제압… 이젠 론다 로우지?

입력 2016-09-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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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몬스터’ 크리스 사이보그(왼쪽)가 25일 ‘UFC 파이트 나이트 95’ 메인이벤트에서 리나 랜스버그에 2라운드 TKO승을 거두었다. 사진=UFC

 

‘UFC 몬스터’ 크리스 사이보그(31, 브라질)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사이보그는 25일(한국 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 닐손넬손 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95’ 메인이벤트 계약 체중 매치(63.50kg)서 리나 랜스버그(34, 스웨덴)에 2라운드 2분 29초 TKO승을 거뒀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당초 난타전이 예상됐지만 랜스버그는 사이보그의 무쇠 주먹 앞에 꼬리를 내렸다.

사이보그는 랜스버그를 옥타곤 구석에 몰아넣고 샌드백 치듯 두들겼다. 랜스버그가 뿌리치려 하면 껴안아 코너에 가뒀다. 이어 니킥을 넣었다.

랜스버그는 옥타곤 경험이 없는 게 아쉬웠다. 빠져 나오는 방법을 몰랐다. 결과론이지만 접근을 피한 채 ‘아웃복싱’을 구사했다면 무기력하게 당하진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사이보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무려 11kg이나 감량했다. 장기전으로 간다면 랜스버그가 유리했다. 하지만 랜스버그는 조급했다.

사이보그는 1라운드 종반 테이크 다운을 뺏은 뒤 무차별 파운딩 했다. 랜스버그는 힘겹게 방어하며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기다렸다.

2라운드도 달라지지 않았다. 사이보그는 랜스버그를 껴안은 뒤 옥타곤 구석으로 몰았다. 이어 원투 스트레이트를 작렬했다. 턱을 맞은 랜스버그는 이미 다리가 풀렸고 사이보그가 잡아 넘어뜨렸다. 파운딩이 계속되자 심판은 랜스버그에게 공격의사를 물었다. 랜스버그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백기를 들었다.

 

이날 승리로 사이보그는 종합격투기(MMA) 통산 17승 1패 1무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데뷔한 이후 11년 동안 무패가도를 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슈퍼 매치를 계속하겠다”며 UFC에서 활동할 뜻임을 내비쳤다.

사이보그의 다음 상대는 홀리 홈, 미샤 테이트, 론다 로우지가 될 수도 있다.

랜스버그는 MMA 통산 6승 2패째를 기록했다. 전직 무에타이 선수로 타격 실력이 일품이다. 하지만 사이보그를 상대론 통하지 않았다. 일방적으론 맞긴 했지만 정신력은 합격점을 받았다. 두 차례 그로기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방어하며 일어섰다. 종합격투기 적응과 옥타곤 활용법을 보강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

랜스버그는 매혹적인 미모로 상당한 팬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패배를 보약삼아 부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MMA Brazil UFC Brasilia <YONHAP NO-1479> (AP)
로이 넬슨(왼쪽)이 25일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95’에서 안토니오 실바에게 강한 레프트를 넣고 있다. 넬슨이 실바를 KO로 제압했다. 연합뉴스

 

같은 날 남자 헤비급 매치에서는 로이 넬슨(40, 미국)이 안토니오 실바(37, 브라질)에 2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절친한 사이인 둘은 이번 맞대결을 꺼렸다. 서로 다른 선수를 원했지만 UFC 측이 대회를 강행했다. 결국, 둘은 옥타곤에서 냉혹한 승부를 벌여야 했다.

넬슨과 실바는 주먹을 교환하며 명승부를 펼쳤다. 2라운드 중반 난타전을 벌이던 중 넬슨의 라이트 펀치가 실바 턱에 얹혔다. 실바는 쓰러졌고 넬슨이 파운딩으로 마무리했다.

넬슨은 승리 직후 심판에 왜 경기를 빨리 끝내지 않았냐며 화를 냈다. 의식을 잃은 친구를 더 이상 때리고 싶지 않았던 것. 넬슨은 실바에게 다가가 미안함을 표시했다. 넬슨은 이날 승리로 MMA 통산 22승 13패, 실바는 19승 1무 10패를 기록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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