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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 쌍강 ‘불꽃’ 정찬성-‘킬러’ 최두호

입력 2016-10-3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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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29,코리안좀비MMA)의 군 공백을 확실히 메워주며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최두호(25,부산팀매드). 정찬성이 곧 합류하면 UFC 페더급은 코리안 파이터들의 장이 될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UFC




역사는 짧지만 단기간 많은 발전을 이룬 국내 시장에서도 어느새 다수의 UFC리거를 배출했다. 동양을 대표하던 세력은 일본이었으나 이제 한국이 그 자리를 차지해가는 분위기다. 미들급부터 페더급까지 분포도도 넓다.

국내 최초의 UFC 파이터였던 김동현(35,부산 팀매드)은 오카미 유신(35,일본)을 넘어 UFC 최다승에 근접했다. 그의 활약을 지켜보며 성장한 곽관호(27,코리안 탑팀) 등 상당수 국내무대 유망주들 역시 끊임없이 UFC 진출을 노리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질적 양적으로 코리안 파이터들이 UFC 동양세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관심을 끌어당기는 UFC 체급은 단연 페더급이다. UFC에서 가장 주목받는 남자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가 있다는 이유로 많은 관심을 받는 체급이지만 한국의 UFC 팬들은 다른 이유가 또 있다. 코리안파이터 중 화끈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가 무려 둘이나 몰려있기 때문이다.

정찬성(29,코리안좀비MMA)과 최두호(25,부산팀매드)가 그 주인공이다. 아직 정찬성과 최두호는 페더급에서 동시에 활약하지는 못하고 있다. 정찬성은 짧지만 굵게 페더급에 ‘코리안 돌풍’을 일으킨 후 군에 입대했고, 이후 최두호가 슈퍼루키로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정찬성 이후 다소 수그러들 뻔할 국내 팬들의 관심을 최두호가 더욱 견고히 했다. 그런 가운데 정찬성이 합류를 눈앞에 두고 있어 부동의 인기 체급이 됐다.

김동현처럼 UFC에서 많은 경기를 가지지 않았지만 정찬성은 짧은 시간 내에 큰 족적을 남겼다. 2010년 4월, WEC 48에서 있었던 레오나르도 가르시아전을 통해 화끈한 파이터로 해외에까지 크게 이름을 알리며 UFC 입성 전부터 스타가 된 정찬성은 이후 UFC무대에서 가르시아(2차전), 마크 호미닉, 더스틴 포이리에를 줄줄이 격파하며 챔피언 타이틀전까지 치고 나갔다.

비록 챔피언 조제 알도의 벽은 넘지 못하며 벨트를 두르는 데는 실패했지만 어깨가 빠진 상태에서도 특유의 투지만큼은 전 세계인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정찬성은 옥타곤 안에서 화끈함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인정을 받고 있다. 독설도 제대로 할 줄 모르고 말수도 적은편이고 외모도 평범하지만 경기력을 통해 ‘좀비’로 인정받았다. 지금도 팬들은 정찬성하면 ‘불꽃’같은 이미지를 떠올린다.

정찬성이 이른바 뜨거운 ‘불꽃’이라면 최두호는 ‘얼음’같은 이미지다. 화끈함에서는 궤를 같이하지만 정찬성이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뜨거운 열정을 어필했다면 최두호는 삽시간에 경기를 끝내버리는 냉정하고 차가운 킬러 이미지로 페더급 라인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UFC에서 치른 3경기를 모두 펀치에 의한 1라운드 넉 아웃 승으로 거뒀다. 냉철하게 상대의 움직임을 지켜보다가 빈틈이 발견되면 여지없이 송곳 같은 펀치를 꽂아 넣으며 경기를 끝내버린다. 이제까지 UFC에서 실패한 임무는 없다.

최두호는 현재 페더급 랭킹 5위 컵 스완슨(32,미국)과 일전을 예약한 상태이며 정찬성 역시 여러 상대를 물색하며 빠르게 복귀를 준비 중이다. UFC에서 가장 핫한 페더급에서 ‘불꽃’ 정찬성과 ‘킬러’ 최두호가 어떤 활약을 보일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하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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