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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맨 복귀’ 파퀴아오 vs 바르가스 "여전히 배고프다"

입력 2016-11-05 16:06

BOX-US-VEGAS-PACQUIAO-VARGAS <YONHAP NO-1245> (AFP)
매니 파키아오(38·필리핀)가 은퇴 선안 흐 7개월만에 링에 복귀해 6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 주의 라스베이거스 토머스&맥 센터에서 WBO 윌터급 챔피언 제시 바르가스(27·미국)와 일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아시아 자존심’ 매니 파키아오(38·필리핀)가 링에 복귀한다.

팩맨 파퀴아오는 6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 주의 라스베이거스 토머스&맥 센터에서 WBO 윌터급 챔피언 제시 바르가스(27·미국)와 격돌한다.

은퇴 선언 후 7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파퀴아오는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인물이다. 프로통산 58승(38KO) 2무 6패 전적을 남겼다. 지난 4월 티머시 브래들리에게 판정승을 거둔 뒤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파퀴아오는 복싱에 강한 갈증을 느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은퇴 후의 삶을 즐길 수도 있다. 하지만 치열하게 살아온 만큼 잘 적응할지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후 7월 파퀴아오의 프로모터 밥 애럼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필리핀 상원의원에 당선된 파퀴아오가 다시 글러브를 낀다”면서 “잠시 업무를 중단하고 복싱을 해도 된다는 상원의장의 허락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파퀴아오와 맞붙는 바르가스는 지난 3월 사담 알리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통산 전적은 27승(10KO) 1패다. 하드펀치와 강한 정신력을 자랑한다. 바르가스에 유일한 1패를 안긴 선수가 파퀴아오가 지난 4월 승리한 브래들리다.

파퀴아오는 복귀전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바르가스는 세계 챔피언이다. 매우 터프하고 강한 상대다. 그와 맞서 싸우기 위해 연습을 거듭했다. 접전이 예상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파퀴아오의 몸 상태는 최상으로 알려졌다. 전성기가 지나 순발력은 떨어지지만 주먹이 살아있다. 원투 보디 콤비가 뛰어나고 예측불허 각도에서 작렬하는 펀치가 일품이다.

파퀴아오는 지난해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은퇴)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메이웨더는 2억 4000만 달러, 파퀴아오는 1억 2500만 달러의 대전료를 챙겼다.

메이웨더는 49전 49승 무패 기록을 남기며 링을 떠났지만, 파퀴아오는 아직 배가 고프다. 바르가스를 상대로 화려한 복귀전을 치러낼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파퀴아오는 필리핀 철권 통치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혀 화제다.

파퀴아오는 지난달 30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파퀴아오는 “나도 16세 때 마약을 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벗어났다“면서 ”금지된 것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았고, 어떠한 마약도 좋을 리 없다는 건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마약사범들을 대중과 차단시키기 위해 마약 중독자들을 사살해야만 했다“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파퀴아오는 복귀전 이후 다시 상원의원 활동에 매진한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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