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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또 건드린 권아솔, 진짜 싸울까

입력 2016-11-07 13:04

KO패 당한 최홍만<YONHAP NO-2469>
최홍만이 중국의 저우진핑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해 체면을 구겼다. 사진은 지난 달 9월 24일 열린 샤오미 로드 FC 033 무제한급 경기에서 미국의 마이티 모에게 1라운드 KO패 당한뒤 망연자실하고 있는 최홍만. (연합)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0, 압구정짐)이 또 최홍만(35)의 심기를 건드렸다.



권아솔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홍만이 172cm의 중국선수에게 졌다. 국제적 망신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한 사진 속 최홍만과 저우진핑의 대전 모습이 담겨 있다.

최홍만은 같은 날 중국 후난성 화이화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시루잉슝 PFC’ 대회에서 저우진펑(중국)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다.

무기력한 패배였다.

2m가 넘는 최홍만은 177cm, 72kg의 저우진핑에게 신장의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맞았다. 특히 저우진핑의 빠른 발을 잡지 못해 로우킥을 수차례 허용했다. 또 회심의 펀치에 그로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최홍만의 패배에 권아솔은 기다렸다는 듯 독설을 쏟아냈다. 그는 7일 페이스북에서 “짜증나서 한숨도 못 잤다”면서 “최홍만 중국에서 들어오지 마라! 공항 쫓아가서 때릴 것 같으니깐. 나라망신, 로드망신”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권아솔의 도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 샤오미 Road FC 030 출정식 기자회견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권아솔은 “내가 기자회견장 끝에 앉은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발언이 문제된다면 당장 붙었으면 좋겠다”라며 최홍만에게 글러브를 던진 바 있다. 최홍만은 후배의 당돌함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권아솔은 “최홍만과 아오르꺼러의 경기는 서커스 매치다. 아오르꺼러에게 경기 시작 10초 만에 KO패할 거 같다. 운동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권아솔은 로드FC 정문홍 대표의 중재로 사과하는 듯 보였다.

권아솔은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최홍만에게 허리 숙여 사과했다. 최홍만은 장난스럽게 권아솔의 목덜미를 잡고 사과를 받아줬다.

권아솔은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공항에서 최홍만 형이 불편하신지 저를 계속 피하는 것 같았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먼저 사과를 했다. 한국인으로서 최홍만을 응원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권아솔은 돌변했다. 그는 SNS를 통해 “최홍만 형이 소심해서 억지 사과를 했다”며 “대표님이 시합 잘하게 기분 풀어주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권아솔의 도발은 계속됐다. 지난 9월 최홍만과 마이티 모의 로드FC 무제한급 결승전을 앞두고 “마이티 모 삼촌, 홍만이 형 너무 세게 때리지 마. 9월 24일 경기가 OOO 될까 무섭네”라고 썼다.

권아솔의 계속된 도발에 최홍만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있다. 권아솔은 최홍만과 대결을 원한다. 로드FC에서 주선만 하면 당장 링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다.

최홍만은 종합격투기(MMA) 통산 8전 4승 5패를 기록 중이다. 전성기적 예멜리야넨코 표도르(러시아)와 명승부를 펼쳤으나 최근엔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소극적으로 변모했고 펀치 공포증에 시달리는 인상이 짙다. 하지만 ‘묵직한 한 방’이 있기에 여전히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최홍만이 권아솔의 도발에 응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팬들은 장외설전이 아닌, 팔각링에서 두 선수가 맞붙길 원하고 있다. 권아솔의 바람은 이루어질까.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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