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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존 존스 발기부전? 화이트 회장 “미친 짓” 박탈

입력 2016-11-1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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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가 건넨 발기부전 치료 알약을 먹고 금지약물 테스트에 걸린 UFC 파이터 존 존스가 결국 1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 7월 다니엘 코미에르와의 UFC 200 대결 전 눈물을 글썽이며 반박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AP)
UFC 205 뉴욕 대회라는 역사적 이벤트를 앞두고 존 존스(29,미국)가 라이트헤비급 잠정 챔피언 지위를 박탈당하는 오명을 쓰게 됐다.
 
UFC를 이끌고 있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 10일(이하 한국 시간) <ESPN>에 출연해 “존스의 라이트헤비급 잠정 타이틀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출전도 할 수 없는 상태인데 잠정 챔피언 자격을 유지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잠정 챔피언이란, 임시 챔피언의 의미로 볼 수 있다. 기존 챔피언이 부상 등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을 때 그 자격을 유지한다. 챔피언이 돌아오면 잠정 챔피언과 통합 타이틀전을 가지고, 챔피언이 돌아오지 못하면 잠정 챔피언이 정식 챔피언에 등극한다.
 
하지만 존스가 내년 7월까지 뛸 수 없게 되자 UFC 측도 더 이상 기다릴 이유가 없다며 결단을 내린 것이다.
 
존스는 지난 6월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약물검사 결과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나타내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UFC 200 메인이벤트로 내정됐던 다니엘 코미어와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도 무산됐다. 지난 7월 7일부터 소급 적용된 이 징계로 인해 존스는 내년 7월 6일까지 옥타곤에 설 수 없게 됐다.
 
존스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다. 8일 검사발표 후 존스는 눈물을 머금고 “인터넷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하는 약을 먹었다”고 항변하면서 “발기부전 치료를 목적으로 한 약이지,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존스는 UFC 역사상 최다인 13연승을 달린 정상급 강자로 많을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긴 리치를 살린 경기 운영과 화끈한 펀치와 킥, 정교하고 고급스러운 서브미션 기술이 빛나는 UFC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다. 한마디로 흥행을 보장할 수 있는 스타다.
 
하지만 UFC의 결정은 단호했다. 금지 약물을 의도적으로 복용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어떤 경로로든 UFC 선수라면 금지약물 성분이 몸에 들어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정이 어찌됐든 UFC 화이트 대표도 화가 많이 났다. 존스의 일탈로 수익은 물론 단체의 이미지도 많이 훼손됐기 때문이다. UFC 화이트 대표는 “존스는 미친 짓을 많이 한다. 최고의 재능을 가졌지만 온갖 기행으로 일을 망친다. UFC 역대급 실패작이다”라고 존스를 비난했다.
 
처음이 아니기에 더 화가 났다. 존스는 지난해 5월, UFC 187 앤서니 존슨(32,미국)과 타이틀 9차 방어전을 한 달 앞두고 멕시코시티에서 뺑소니 교통사고를 저질러 타이틀을 빼앗겼다. 이후 다니엘 코미어(36,미국)가 대체 선수로 앤서니 존슨를 눌러 챔피언이 됐다.
 
존스는 지난 4월 복귀해 코미어를 상대로 탈환을 노렸지만, 코미어의 부상으로 불발됐다. 대신 다른 선수와 싸워 판정승을 거두며 잠정 챔피언이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금지약물 적발로 또 UFC의 일정에 차질을 빚게 했다.
 
존스가 빠진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은 12월 13일 캐나다에서 벌어지는 UFC 207에서 열린다. 이때 챔피언 코미어는 존슨과 승부를 벌인다. 존스와 코미어의 대결을 기대했던 팬들은 이 경기를 보며 또 씁쓸함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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