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UFC 최두호 vs 컵 스완슨, 샌님의 두 얼굴

입력 2016-11-17 14:15

 
2016101501000832100039391
최두호(25,부산팀매드)선수 (사진= UFC)

최두호(25, 부산 팀 매드)가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UFC는 오는 12월 11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열리는 UFC 206에서 페더급 랭킹 14위 최두호와 랭킹 5위 컵 스완슨(32, 미국)이 메인카드 첫 번째 경기를 펼친다고 발표했다.
 
최두호 vs 스완슨전이 메인카드(5경기)에 포함됐다는 것은 UFC가 최두호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최두호는 종합격투기(MMA) 통산 15승 1패를 달리고 있다. UFC 데뷔 후 3경기 연속 KO승을 장식했다. 그것도 1라운드 만에 상대를 끝장냈다.
 
얼굴은 곱상하지만 주먹은 터프하다. 상대는 최두호의 호리호리한 몸에 속아 과감하게 들어온다. 그 순간 샌님의 펀치가 상대 턱에 얹힌다. UFC 베테랑 후안 푸이그, 샘 시실리아, 티아고 타바레즈가 채 3분을 버티지 못한 이유다.
 
최두호는 맥그리거 뺨치는 동체시력과 카운터펀치를 자랑한다. 상대의 주먹을 피하고 민첩하게 반격을 가한다. 주먹 스피드가 빠르고 위빙이 뛰어나다. 원투 스트레이트가 특기이며 근접, 원거리 가리지 않는다.
 
장기전 경험이 부족해 체력은 물음표가 붙었다. 그래플링 보완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최두호의 맞상대’ 스완슨은 파괴적인 파이터다. 172cm, 65kg으로 최두호(176cm, 70kg)와 피지컬 차이는 없다. 다만, 동양인과 서양인은 골격 구조가 다르다. 스완슨은 매우 단단하고 공격적이다.
 
그래플링, 타격 가리지 않는다. 전차처럼 밀고 들어온다. 맷집도 상당하며 주먹도 매섭다. 2011년 UFC 데뷔 후 8승 3패를 달리고 있다. MMA 통산 전적은 23승(8KO) 7패다. 조제 알도, 에드가, 할로웨이, 포이리에, 카와지리 등과 주먹을 교환했다. 옥타곤 경험에서 최두호를 압도한다.
 
스완슨은 최근 미국 스포츠 일간지 <플로콤뱃>과 인터뷰에서 “최두호는 분명히 잠재력 있는 선수다. 용감하고 기술적으로 뛰어나다”라고 칭찬한 뒤 “그러나 승자는 내가 될 것이다. 난 수많은 파이터들과 싸웠다”고 선전포고했다.
 
최두호가 스완슨을 꺾는다면 단숨에 페더급 10위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KO승을 거둔다면 페더급 타이틀전도 성큼 다가온다. 미국 현지에서는 최두호 vs 스완슨 승자가 페더급 4위 리카르도 라마스(미국)와 격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스완슨은 30대로 접어들었지만 주먹은 살아있다. 노련한 운영에 말린다면 자칫 경기가 꼬일 수 있다. 도전자 입장에서 신중하게 맞서는 게 현명하다.
 
UFC 206 메인이벤트 5경기는 최두호 vs 스완슨 포함, 라샤드 에반스 vs 팀 케네디(미들급), 도널드 세로니 vs 맷 브라운(웰터급), 맥스 할로웨이 vs 앤서니 페티스(페더급), 다니엘 코미어 vs 앤서니 존슨(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이 배정됐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