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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까지 언급, 권아솔 ‘최홍만 저격’ 어디까지?

입력 2016-11-1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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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로 부터 끊임없이 도발 당하고 있는 최홍만. 최근 부진한 성적에 팬들도 크게 실망하고 있다. 사진=UFC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29,압구정짐)은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국내 격투기 선수 중 하나다.

기량과 업적은 비교할 바 아니지만 인지도는 최두호(25,부산팀매드), 정찬성(29,코리안좀비MMA), 김동현(35,부산 팀매드) 등 UFC에서 뚜렷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코리안 파이터들과 비교할만하다.

권아솔은 신인 시절부터 팬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데는 일가견이 있었다.

스피릿MC 리얼리티 쇼 ´GO 슈퍼코리안´ 출연 당시 자신보다 훨씬 무거운 헤비급 파이터 최정규를 상대로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 파이팅을 보여줬다. 복싱 세계챔피언 지인진과의 스파링에서 노가드 전법까지 구사하며 지켜보던 팬들을 놀라게 했다.

권아솔은 상대가 누구든 절대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스타일을 당당히 뽐내는 캐릭터다. 입담이 뛰어나 선수시절 내내 꾸준하게 빅마우스를 뽐내왔다. 자신과 붙는 상대는 물론이거니와 때로는 전혀 상관없는 선수들에게 도발하며 숱한 화제를 뿌렸다.

로드FC에서의 권아솔은 매우 좋은 스타트를 보였다. 장기인 입담은 물론 실력으로도 확실하게 보여주며 삽시간에 간판급 스타로 떠올랐다. 체급 최고 강자 중 하나였던 쿠메 타카스케(31,일본)를 꺾고 챔피언에 오른 후 숙적 이광희(29,익스트림컴뱃)에게도 리벤지에 성공하며 성적과 상품성을 겸비한 행보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의 권아솔은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챔피언으로서 방어전은 소홀히 한 채 상위체급 선수들과 이벤트 매치업을 기웃거리는 등 화젯거리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는 상위체급 파이터인 쿠와바라 키요시(34,일본)와 무제한급 매치를 벌여 1라운드 18초 만에 KO패를 당하는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그래도 멈추지 않는 것이 있으니 다름 아닌 권아솔의 ‘입’이다. 늘 그랬듯이 그는 성적이 좋든 나쁘든 입은 쉬지 않는다. 최근 들어서는 더욱 심해지고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을 듣는다.

예전 권아솔의 입담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수위는 높아도 적절한 센스가 가미됐다. 호불호가 갈리기는 했으나 수긍하는 경우도 많았다. 최근엔 센스는 사라지고 수위만 높아졌다. 그리고 억지만 붙어 웃고 공감하던 팬들도 “이건 아닌 것 같다”라며 등을 돌린다. 입담이 아닌 막말이 되어가는 실정이다.

갈수록 정도를 더해가고 있는 권아솔 막말의 정점은 이른바 ‘최홍만 물고 늘어지기’다. 권아솔은 집요할 정도로 최홍만에 집착(?)하고 있다. 처음에는 가볍게 비난하는 정도로 시작했다가 이후 모든 사건과 일에 최홍만을 억지로 끼워 넣어 조롱하는 등 최홍만 스토커, 최홍만 안티팬 같은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권아솔의 최홍만 조롱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인터뷰 장에서 테이블을 엎어버리며 도발하고, 밤낮으로 SNS에 관련글을 올리고 있다. 실력 없다. 못생겼다. 멍청하다에 이어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고 있는 최순실에 빗댄 조롱까지 하고 있다. 최홍만을 비난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소재도 가리지 않을 기세다.

권아솔의 이런 모습이 모두 진짜일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악동이 되려면 제대로 되어야 한다. 막말로 흥미만 끌 것이 아니라 성적으로 보여줄 필요도 있다. 권아솔의 진짜 신분은 파이터이고 라이트급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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