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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무한도전? 표도르 벨라토르 디딤돌 삼을까

입력 2016-11-2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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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멜리야넨코 표도르(오른쪽)가 내년 2월 19일 UFC 출신의 맷 미트리온과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사진 제공=벨라토르 MMA

예멜리야넨코 표도르(40, 러시아)가 미국 무대에 진출한다. 물론 UFC는 아니다.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 벨라토르는 지난 20일(한국 시간)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벨라토르 165’에서 표도르를 영입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표도르는 내년 2월 19일 ‘UFC 출신’ 맷 미트리온(38, 미국)과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맷 미트리온은 UFC에서 활약한 파이터다. 가브리엘 곤자가, 벤 로스웰, 트래비스 브라운 등과 싸웠다. 190cm, 120kg의 거구로 피지컬과 타격이 우수하다. 올해 38세로 전성기가 지났지만 노련미를 갖췄다는 평가다.

표도르 또한 건재하다. MMA 통산 36승 4패를 달리고 있다. 일본 단체 프라이드에서 ‘60억분의 1의 사나이’로 통하며 주름잡았다. 2012년 공식 은퇴했으나 미련이 남아 2015년 복귀했다.

표도르는 최근 ‘재팬 라이진 FF’에서 화려하게 복귀, 2연승을 기록했다. 스피드는 떨어졌으나 체력이 좋고 주먹도 여전히 묵직하다.

표도로와 미트리온의 맞대결은 지난 10월에도 불거져 나왔다. 당시엔 표도르 측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이번에 극적으로 성사됐다. 한국계 프로모터 스캇 코커가 계속 비밀이 부쳤다가 이번에 둘의 대결을 시인했다.

스콧 코커 벨라토르 회장은 “MMA 전설인 표도르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면서 “훌륭하고 위대한 파이터다. 미국 팬들에게 표도르와 미트리언의 경기를 보여주게 돼 뿌듯하다.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표도르는 벨라토르와 다경기 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미국에서 계속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사는 UFC 진출설이다.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표도르의 UFC 진출은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이 바라는 바다. 한국팬들 또한 무한도전 출연으로 친숙한 표도르의 미국 진출을 내심 바랐다.

표도르와 계약한 벨라토르는 UFC 버금가는 메이저 격투기단체다. 벨라토르와 UFC는 원만한 관계(선수 교류 등)를 유지하고 있다.

표도르의 선택에 달렸다. 올해 마흔인 그는 2~3년 정도 선수생활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표도르도 크로캅처럼 검증이 필요하다’며 비아냥거리고 있다. 크로캅은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2007년 UFC에 진출했다.

크로캅은 UFC에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 로이 넬슨, 브랜든 샤웁, 프랭크 미어 등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표도르 또한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해왔다. UFC에 진출해 미국 격투기 팬들의 비난을 잠재울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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