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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미들급은 어벤져스 라인… 휘태커도 가세

입력 2016-11-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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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는 마이클 비스핑이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톱 랭커들이 군웅할거하고 있는 UFC 미들급에 TUF 스매시스 웰터급 우승자 출신의 로버트 휘태커(왼쪽)도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UFC

 

UFC 미들급 전선은 그야말로 전국시대다.



역대 최약체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6,영국)이 운 좋게 정상에 올라있는 가운데 루크 락홀드(30,미국), 크리스 와이드먼(32,미국), 호나우두 소우자(37,브라질), 요엘 로메로(39,쿠바), 게가드 무사시(32,네덜란드), 비토 벨포트(39,브라질), 팀 케네디(36,미국) 등 무시무시한 랭커들이 경합하고 있다.

레슬라이커, 주짓떼로, 정통파 레슬러, 킬러 타격가 등 개성도 색깔도 다르지만 하나같이 강력하다. 챔피언이 너무 약해 보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선수층 역시 갈수록 두꺼워지고 있어 그야말로 ‘어벤져스’가 따로 없다.

2012 <TUF 스매시스> 웰터급 우승자 출신이자 현 미들급 랭킹 7위 로버트 휘태커(25,호주)도 본격적으로 ‘어벤져스’ 멤버에 가세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휘태커는 27일(한국 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서 벌어진 <UFC FIGHT NIGHT 101> 메인이벤트에서 데릭 브런슨(32,미국)을 1라운드 4분 7초 만에 화끈한 타격연타로 누르고 6연승을 달렸다.

빠른 몸놀림과 정교한 타격, 강력한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돋보였다. 최고의 그래플링 디펜스 테크닉을 갖춘 선수답게 중심을 잃고 넘어간 상태에서도 곧바로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스탠딩으로 벗어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휘태커에게 무너지기는 했지만 랭킹 8위 브런슨은 결코 약한 선수가 아니다. 최근 4경기에서 1라운드 넉아웃 행진을 벌이는 등 기세에서는 휘태커 못지않았다. 본래는 레슬링에 강점을 보이던 선수였지만 최근 들어 본인만의 압박형 타격에 눈을 뜨며 무서운 파괴력을 과시 중이었다.

브런슨은 파워를 바탕으로 상대를 무섭게 몰아쳐 끝내왔다. 타격의 정교함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워낙 폭풍같이 몰아쳐 알고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안면가드를 했음에도 신경 쓰지 않고 니킥 연타를 난사해 무너뜨리는가하면 실수로 미끄러져 넘어진 상대를 깔고 앉아 소나기 파운딩으로 끝내기도 했다.

기술적인 부분은 투박할지 몰라도 강한 힘으로 쉼 없이 타격, 압박이 시작되면 견디기가 쉽지 않은 스타일이다. 휘태커 역시 초반 무서운 기세로 몰아치는 브런슨의 기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휘태커는 기술적으로 브런슨보다 월등할 뿐 아니라 냉정할 정도로 침착했다. 압박 중 위험한 정타를 허용했지만 차분하게 다음 플레이를 이어갔고 펜스에 기대 브런슨의 테이크다운 역시 잘 막아냈다. 압박에 빈틈이 생기면 사이드 스텝으로 거리를 두고 빠져나가든지 날카로운 펀치를 꽂아 넣었다.

브런슨의 거친 압박 속에서도 휘태커는 연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계속된 압박시도에 다소 지친 기색의 브런슨이 또다시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달려드는 과정에서 카운터펀치를 맞췄다. 뒤로 빠지면서 치기는 했지만 정확한 타이밍에서 걸렸고, 브런슨의 체중도 실려 분위기는 한 순간에 바뀌었다.

충격을 받은 브런슨은 압박의 강도가 한결 약해졌고 이를 놓치지 않은 휘태커는 하이킥과 어퍼컷 연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가뜩이나 두터운 UFC 어벤져스 라인에 휘태커 마저 가세하는 순간이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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