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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맥그리거 페더급 반납, 최두호 vs 조제 알도?

입력 2016-11-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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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가 타이틀을 반납함에 따라 ‘코리안 맥그리거’ 최두호에게도 조만간 기회가 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UFC)

UFC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가 결국 페더급 타이틀을 반납했다.



UFC는 27일(한국시각) “맥그리거가 페더급 타이틀을 포기하고 라이트급 방어에 전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맥그리거는 반납에 망설였다. 그는 “두 개의 타이틀을 방어할 자신이 있다”며 “누구든지 상대해주겠다”고 맞섰다. 하지만 UFC에서 활동하는 파이터들의 반발을 샀고 조제 알도(30, 브라질)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전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의 측근은 “맥그리거가 페더급으로 돌아와야 한다”면서 “그는 운 좋게 타이틀을 따낸 뒤 1년간 방어전을 치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도 맥그리거에게 “페더급 방어전을 치르지 않으면 타이틀을 박탈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결국 맥그리거는 “새로운 역사를 쓴 뒤 신문에 두 개의 벨트를 찬 내 모습이 실리면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3일 UFC 205 라이트급 타이틀전서 에디 알바레즈를 KO로 꺾고 사상 첫 페더급-라이트급 동시 석권 주인공이 됐다.

맥그리거는 옥타곤 위에서 두 벨트를 들어 올리며 포효했다.

몸무게를 라이트급에 맞춘 맥그리거가 페더급에서 활동하긴 어렵다. 타이틀 반납은 예정된 수순이다. 물론 알도는 아직도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알도는 13초 만에 자신의 명성을 무너뜨린 맥그리거와의 2차전을 학수고대했다.

하지만 맥그리거가 차일피일 미루며 흐지부지됐다. 맥그리거는 “알도를 13초 만에 눕혔는데 다시 페더급으로 돌아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회피해왔다.

어찌됐건 알도는 공석이 된 페더급 타이틀을 되찾았다.

페더급에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다. 내달 11일 UFC 206 메인이벤트에서는 맥스 할로웨이(24, 미국)와 앤서니 페티스(29, 미국)가 격돌한다. 이 경기의 승자가 알도와 타이틀전을 치르게 된다.

최두호(25, 부산 팀 매드)와 정찬성(29, MMA)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정찬성은 지난달 19일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복귀전 상대로 BJ 펜이 떠오르고 있다. 펜은 UFC의 살아있는 신화다. 2004년 웰터급과 2008년 라이트급을 석권했다. 펜은 역사상 최초 3체급 석권을 위해 페더급에 도전한다. 정찬성과 펜의 승자가 차기 타이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최두호의 활약도 주목된다. 최두호는 다음달 11일 열리는 UFC 206에 랭킹 5위 컵 스완슨(32, 미국)과 싸운다. 옥타곤 데뷔 후 가장 강한 상대다. 피지컬이 좋고 타격 그라운드 가리지 않는다. 저돌적이고 파괴적이다.

스완슨은 UFC에서 8승 3패를 기록했다. MMA 통산 전적은 23승(8KO) 7패다. 알도, 에드가, 할로웨이 등 슈퍼 파이터들과 명승부를 펼쳤다.

최두호의 전적도 만만치 않다. MMA 통산 15승 1패를 달리고 있다.

15승 중 9경기를 1라운드에 끝냈다. 뛰어난 동체시력을 바탕으로 카운터펀치에 능하다. UFC 측은 ‘코리안 맥그리거’에 비유하며 잠재력과 상품가치가 뛰어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알도가 타이틀을 지킬 경우, 최두호 vs 스완슨 승자와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맥그리거는 떠났지만 페더급은 더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최두호(혹은 정찬성)이 아시아 최초 페더급 왕좌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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