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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두호 랭킹 점프, 4위 스완슨 잡으면 고속도로

입력 2016-12-02 17:49

 

최두호

 


UFC 페더급의 최두호(25) 랭킹이 3계단이나 뛰어올랐다.


UFC2(이하 한국 시간) 랭킹을 발표했다. 가장 크게 요동친 체급은 역시 페더급이었다. 챔피언이었던 코너 맥그리거의 타이틀 반납으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연스레 한 단계씩 올랐다.


맥그리거는 지난달 한 체급 위인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마저 잡으며 UFC 역사상 최초로 두 체급 동시 석권의 기염을 토했다. 이후 맥그리거는 돌연 페더급 벨트를 내려놓으며 UFC판을 또 뒤흔들었다.


맥그리거의 반납으로 페더급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두호 역시 14위에서 11위로 점프했다. 3계단이나 오른 UFC 선수는 최두호 뿐이다. 최두호와 오는 11일 캐나다에서 격돌하는 <UFC 206> 컵 스완슨(32,미국)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후안 마누엘 푸이그, 샘 시실리아, 티아고 타바레스를 모두 1라운드 KO로 꺾는 화끈한 타격을 보여줬던 최두호가 다섯 손가락에 드는 강자 스완슨까지 누르고 4연승을 질주한다면 톱10 진입은 확실시된다.


10위권에 진입한다면 프랭키 에드가(1), 맥스 할로웨이(2), 리카르도 라마스(3) 등과 대결을 벌인 뒤 챔피언 조제 알도와도 붙을 수 있다. 최두호가 참가하는 UFC 206의 메인이벤트도 페더급 할러웨이-페티스의 잠정 타이틀매치인 만큼, 멀지 않게 느껴진다.


물론 스완슨에게 승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장밋빛 시나리오다.


베테랑 스완슨과의 대결을 앞두고 최두호는 1라운드 KO승을 내걸었다. 지금까지 보여준 임팩트라면 믿음이 실리기도 하지만 상대가 23(7)을 따낸 강하고 경험이 풍부한 스완슨이라 불안함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저돌적인 스완슨은 피지컬이 좋고 타격 그라운드 가리지 않는다. 23승 가운데 8번의 TKO, 7번의 서브미션 승, 8번의 판정승으로 고르다. 경계할 정도의 그래플링 실력은 아니지만 상위랭커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스완슨도 최근 최두호 발언을 놓고 한 방송에 나와 최두호가 옥타곤에서 이기고 내려오는 내 눈빛을 제대로 봤다면 겁을 먹었을 것이다라며 그의 도발은 나에게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를 더한다고 경고했다. 이런 경고 역시 최두호에게도 자극제가 된다.


스완스의 펀치 궤적이 큰 편인데 이때 안면이 종종 열린다. 최두호의 간결하면서도 묵직한 펀치가 적시에 꽂힌다면 의외로 승부가 일찍 끝날 수 있다는 예상도 들린다. 그래플링 보다는 공격적인 스트라이커 스타일의 스완슨에게는 오히려 더 많은 펀치와 킥을 보여줄 수 있다. 최두호가 스완슨을 바라왔던 이유이기도 하다.


반대로 스완슨 역시 최두호의 지난 3경기들을 보며 전력 분석을 마쳤다. 펀치력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스완슨은 근거리 난타전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 강자다. 맷집도 좋다. 패한 경기는 대부분 그라운드였다.


최두호와 제대로 붙을 수 있는 유형의 강자다. 키와 몸무게, 리치도 비슷하다. 이제 화끈한 한판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현역 UFC 선수 가운데 스완슨을 꺾은 선수는 챔피언 알도를 비롯해 에드가-할로웨이-라마스, 그리고 멘데스다. 스완슨을 이기지 않고는 정상권에 올라갈 수 없다는 의미다. 스완슨을 이길 수만 있다면 최두호에게는 고속도로가 열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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