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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김동현 감격의 첫 승 ‘오레일리 뒹굴뒹굴’

입력 2016-12-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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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이름의 코리안 파이터 김동현(28, 부산 팀 매드)이 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 카지노 리조트에서 열린 디 얼티밋 파이터(TUF) 24 피날레서 브랜든 오레일리(29, 호주)에 3-0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UFC 데뷔 3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사진=UFC)

 

‘불굴의 마에스트로’ 김동현(28, 부산 팀 매드)이 UFC 첫 승을 신고했다.



김동현은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 카지노 리조트에서 열린 디 얼티밋 파이터(TUF) 24 피날레서 브랜든 오레일리(29, 호주)에 3-0(29-28, 29-28, 29-28)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김동현은 UFC 데뷔 3경기 만에 첫 승(1승2패)을 따냈다. 종합격투기 통산전적은 14승 8패다. 오레일리는 1승 3패로 옥타곤에서의 입지가 불투명해졌다.

전략의 승리였다. 김동현은 3일 계체 행사에서 155.5파운드(70.53kg), 오레일리는 155파운드(70.31kg)를 기록했다. 김동현은 키 181cm으로 오레일리(170cm) 10cm나 크다.

오레일리는 경기를 앞두고 “김동현의 타격이 위협적이다. 긴 리치를 바탕으로 원투 스트레이트가 뛰어나다. 잘 대처하겠다”고 밝혔지만 의표를 찔렸다. 김동현은 ‘아마 레슬러’ 오레일리와 타격이 아닌 그래플링 싸움을 벌였다.

1라운드부터 김동현이 주도권을 잡았다. 옥타곤 구석으로 몰아붙인 후 중심을 무너뜨렸다. 엎어진 오레일리 배후를 잡고서 서브미션을 시도했다. 오레일리가 완강하게 저항하자 파운딩을 섞었다.

완벽한 김동현 페이스였다. 그는 오레일리의 목을 잡아 네이키드 초크로 연결했다. 김동현의 예상 밖 그래플링 싸움에 오레일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2라운드도 김동현이 우세했다. 김동현은 오레일리의 펀치를 피한 뒤 태클로 타이크다운을 빼앗았다. 오레일리가 깔린 상태에서 옆구리를 내주자 김동현이 강한 니킥을 시도했다. 그의 묵직한 니킥에 관중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래플링 방어도 볼만했다. 오레일리가 몸을 뒤집어 기무라, 암트라이앵글, 암바를 시도했다. 하지만 김동현은 민첩하게 방어하며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올라탄 뒤 파운딩과 서브미션을 섞으며 오레일리를 괴롭혔다.

3라운드는 쉬어가는 라운드였다. 두 선수 모두 지쳐서 정상적인 경기운영이 어려웠다.

오레일리는 예측불허 팔꿈치 공격으로 김동현을 압박했다. 두차례 묵직한 공격이 적중했다. 김동현은 체력저하가 뚜렷했다. 1, 2라운드에서 힘을 많이 쏟은 탓이다. 하지만 정신력으로 버티며 맞섰다. 3라운드 막판에는 다시 테이크다운을 빼앗으며 반격했다.

결국 판정으로 넘어갔고 유효타와 그래플링에서 앞선 김동현의 3-0 승리가 선언됐다.

김동현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UFN) 79에서 도미닉 스틸(28, 미국)에 TKO패했다. 이어 올해 6월 UFC 199에서 마르코 폴로 레예스(32, 멕시코)에 3라운드 KO패를 당했다. 이번에 졌다면 입지가 불투명했다.

큰 고비 하나를 넘었다. 김동현은 기술이 좋은 선수다. 보여줄 게 많이 남아있다. 체력을 보강하고 피지컬을 강화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 옥타곤에서 한 단계 도약할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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