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김보성-로드FC, 소아암 어린이 돕기 위한 '의리' 눈길

입력 2016-12-07 12:43

김보성합
(사진=로드FC 제공)

김보성의 종합격투기 데뷔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김보성은 오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샤오미 로드FC 035에서 일본의 베테랑 격투가 콘도 테츠오와 대결을 펼친다. 김보성의 데뷔는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것으로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재 김보성은 마무리 훈련에 돌입, 3일 남은 데뷔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5년 6월 1일 로드FC는 김보성과 경기출전 계약을 체결했다. 2010년 개그맨 이승윤, 2014년 윤형빈에 이어 세번째 연예인 파이터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김보성의 데뷔전은 로드FC의 '사랑 나눔 프로젝트 다섯번째 이야기'로 '소아암 어린이 돕기'다. 그동안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며 사회 환원을 해온 로드FC는 사랑의 연탄 나눔, 사랑의 헌혈, 전통시장 활성화 응원, 영육아원 방문 봉사 활동에 이어 김보성의 로드FC 데뷔전 '소아암 어린이 돕기'를 앞두고 있다.

로드FC는 김보성의 경기가 열리는 샤오미 로드FC 035의 입장수익과 김보성의 파이트머니 전액을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한다. 최대한 많은 티켓이 판매돼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번 대회에는 권아솔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비롯해 3개의 타이틀 매치와 김수철, 박원식, 이은수 등 쟁쟁한 파이터들의 경기가 마련됐다.

김보성의 데뷔 계약은 소아암 환우들을 위한 사랑의 마음으로 결정됐다. 김보성의 계약서 내용은 '경기의 파이트 머니 전액을 기부한다. 로드FC도 김보성의 좋은 뜻을 함께해 입장수익 전액을 기부한다' 등이다.  선수와 대회사가 서로의 이익을 위한 것을 배제하고, 철저히 소아암 환우들을 돕기 위한 내용만 가득 채웠다. 일명 '의리 계약서'다.

계약서의 제 1조 목적부터 일반 계약서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제 1조(목적) 김보성과 로드FC는 행복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대회 개최의 큰 뜻에 합의하고, 국가적, 국민적 나눔 문화를 의리로 전파하여 따뜻한 대한민국을 도모하려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고 적혀있다.

또한 김보성은 로드FC가 개최하는 행복 나눔 대회에 의리로 참가한다. 로드FC는 나눔의 의리 취지에 부합하는 정의로운 대회 개최를 한다. 로드FC와 김보성은 상호 나눔의 의리 정신에 입각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이 계약에 의한 합의사항을 의리로 이행하기로 한다. 마지막으로 경기 수는 수많은 소아암 아이들이 수술할 수 있도록 총 3경기로 계약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프로 스포츠는 철저히 돈에 의해 움직이고 돈을 위해서라면 배신도 쉽게 하는 것이 프로의 세계다. 그러나 로드FC와 김보성은 아름다운 정의사회를 위해 돈 보다는 의리를 택했다. 각박해져 가는 현실에서 나눔의 의리를 진정으로 실천하고 있는 로드FC와 김보성의 진심을 볼 수 있다. 

김보성은 데뷔전에 앞서 삭발을 했다. 불편한 점도 있었겠지만,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1년 넘게 머리카락을 길러왔다. 김보성은 머리카락을 잘라낸 뒤 어색함에 머리를 만지며 웃을 뿐이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소아암 어린이들 생각뿐이었다.

삭발 후 김보성은 "첫 번째는 가발 제작을 위한 모발 기증이 목적, 두 번째는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12월 10일 데뷔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마음으로 삭발을 결심했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김보성이 머리카락을 자르자 그의 아내 박지윤 씨도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김보성의 아내는 김보성이 머리카락을 기부하기로 결정했을 때 이미 뜻을 모았다. 그래서 염색도 하지 않은 채 모발을 길러왔다. 그리고 30cm정도 긴 머리를 한순간에 잘라 기부했다.

김보성의 삭발은 단순한 모발 기부에 그치지 않는다. 소아암 어린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하고, 데뷔전에서는 자신의 모습으로 희망을 주기 위한 각오를 보여주는 것이다.

김보성은 "항상 어린이 환우들을 위한 기부에 관심이 많았다. 이번 경기는 입장수익 전액 기부, 파이트머니 기부 등 여러 면에서 로드FC 측이 좋은 뜻에 동참해주었다. 정말 감사하다. 나로서는 매번 똑같은 봉사활동보다 이런 경기를 통해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로드FC 데뷔 이유도 전했다.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