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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화이트 회장도 “맥그리거 같은 최두호” 인정

입력 2016-12-0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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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최두호의 오른손 타격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와 견주며 극찬해 주목을 끈다. 사진=UFC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최두호(25)의 타격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와 비교하며 극찬했다.

화이트 대표는 8일(한국 시간) UFC와의 인터뷰에서 “최두호에 대한 현재의 평가는 과하지 않다. 그의 오른손 타격은 맥그리거와 비슷하다”며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꽂는데 완벽하고 예술적이다. 맞은 선수는 바로 쓰러진다”며 최두호에게 쏠리는 UFC 팬들의 관심과 기대는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UFC 매치를 계획하는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최두호에 대해 분당 타격 시도를 근거로 “맥그리거의 타격을 연상시키는 파워를 지녔다”고 평가한 바 있다.

UFC 최초 두 체급 동시 석권의 역사를 쓴 맥그리거는 UFC에서 가장 정교하면서도 화끈한 펀치를 지녔다. 21승 가운데 18승을 KO(TKO)로 이겼다. 메이웨더와 복싱룰로 싸워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

그런 맥그리거의 강력한 펀치를 최두호의 것과 비교했다는 자체가 영광이라면 영광이다.

최두호의 펀치는 공포 그 자체였다. 최두호가 UFC에서 펼친 3경기 모두 KO(TKO)승을 거뒀는데 모두 1라운드에 끝냈다. 3경기 합해 4분여 밖에 되지 않는다. UFC 데뷔전에서는 후안 마누엘 푸이그를 1라운드 18초 만에 누르며 UFC 페더급 역사상 두 번째로 빨리 끝냈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는 샘 시실리아를 1라운드 1분33초 만에 KO로 꺾었고, 지난 7월 티아고 타바레스전도 1라운드에 끝냈다. 화끈한 타격이 동반된 승리였다.

화이트 회장의 최두호 칭찬은 계속됐다.

화이트 회장은 “최두호는 슈퍼스타들이 가진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결코 떨지 않는다”라며 “최두호가 스완슨(32)까지 이긴다면 조만간 타이틀 매치도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랭킹 11위 선수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든든한 격려의 멘트다.

립서비스 차원은 결코 아니다. 최두호가 오는 11일 캐나다에서 벌어지는 <UFC 206>에서 랭킹 4위 스완슨까지 물리친다면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스완슨은 최두호가 그동안 싸웠던 상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챔피언 조제 알도와 프랭키 에드가 등 상위 랭커 일부만 스완슨에게 승리를 거뒀다.

23승(7패)을 따낸 강하고 경험이 풍부한 스완슨은 피지컬이 좋고 타격 그라운드 가리지 않는다. 23승 가운데 8번의 TKO승, 7번의 서브미션 승, 8번의 판정승으로 고르다. 선수 생활 정점에 있다고 해도 지나친 평가가 아니다.

이런 스완슨을 꺾는다면 타이틀매치의 도전자가 되는 매치를 더 거쳐 알도 앞까지 갈 수도 있다. 상품성까지 뛰어나 이기기만 한다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 대회에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던 최두호를 떠올리며 화이트 회장은 “한국인은 물론 미국인들도 최두호를 주목해야 한다. 큰 일을 일으킬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다”라고 칭찬한 것을 보면 최두호의 상품성도 측정할 수 있다. 무엇보다 3경기 경험의 랭킹 11위 선수를 랭킹 4위와 매치를 짰다는 것만으로도 최두호의 가치를 엿볼 수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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