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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김보성 vs 데츠오 ‘필사즉생’…권아솔 독도 발언, 신지 회피

입력 2016-12-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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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보성(왼쪽)과 곤도 데츠오 이종격투기 선수가 지난 5일 열린 로드FC 035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로드FC ‘의리의 사나이’ 김보성이 팔각 링에 오른다. 

김보성은 10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로드FC 35에서 일본의 곤도 데츠오(48)와 웰터급(77㎏) 경기를 치른다. 

지난 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계체 행사에서 76.6kg으로 통과했다. 김보성은 분신과도 같은 선글라스를 벗고서 “의리”를 외쳤다. 고된 훈련으로 다져진 탄탄한 상체 근육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김보성 vs 곤도 데츠오 경기는 특별하다. 김보성은 소아암 환자 돕기 캠페인 'ROAD For Children #로드의리'의 일환으로 이번 경기에 도전한다. 입장권 수익금과 파이트머니 전액은 소아암 아동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김보성은 기자회견에서 “이 한 몸을 바치면 소아암 아동들을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종합격투기 데뷔를 결정했다”면서 "로드FC 정문홍 대표도 저의 진심을 이해해줘 입장권 수익 전액을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기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보성은 강한 승리욕을 드러냈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장발을 삭발하고 훈련에 임했다. 특히 MBC ‘일밤-진짜사나이’ 편에 출연해 로드FC 홍보에 앞장섰다. 그는 삭발한 이유에 대해 “소아암 아동들도 수술하기 전 삭발을 한다”면서 “그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끼기 위해 머리카락을 잘랐다. 자른 모발은 기증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객관적인 전력상 김보성이 열세인 것은 사실이다. 곤도 데츠오는 종합격투기 통산 17전 3승14패를 기록 중이다. 10년간 유도선수로 활약하다가 2012년 MMA에 데뷔했다. 그래플링에 강하며 타격도 수준급이다. 데츠오는 "비공식 전적은 50전 정도 된다”며 완승을 자신했다. 

하지만 김보성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안중근 의사의 견리사의 견위수명, 이순신 장군의 생즉필사 사즉필생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의리맨’ 김보성의 분투가 예상되는 이유다. 

한편, 로드FC 35에서는 ‘코리안 맥그리거’ 권아솔(팀강남/압구정짐)도 출격한다. 권아솔은 일본의 사사키 신지와 라이트급 타이틀전(메인이벤트)을 치른다. 

계체 행사에서 권아솔은 70.5kg, 사사키 신지는 70.4kg으로 통과했다. 두 선수 모두 최고의 컨디션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권아솔은 타격과 도발 능력이 뛰어나다. 신지는 정신력이 높고 끈기 있다. 신중한 타입으로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스타일이다. 권아솔은 계체 행사에서 특유의 '빅 마우스'를 가동했다. 신지에게 독도의 주인은 누구냐고 물은 것.

권아솔은 "연말에 메인이벤트를 맡게 돼 영광이다.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면서 “경기에 임하기 전 신지에게 묻고 싶은 게 있다. 독도는 누구의 땅인가. 이 질문은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신지는 권아솔의 질문에 한 발 물러섰다. 그는 "지난번에도 권아솔이 이런 질문을 했다. 죄송하지만 저는 경기와 훈련에 집중하다 보니 이 문제는 확실히 모르겠다"고 회피했다. 

인터뷰가 끝난 후 두 선수는 서로의 건투를 빌었다. 특히 권아솔은 신지에게 벨트를 넘기는 쇼맨십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보성과 권아솔이 출격하는 ‘올해 최고의 격투 이벤트’ 로드FC 35은 10일 오후 5시부터 MBC 스포츠 플러스가 생중계한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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