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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맥그리거 공백, 최두호·정찬성이 채우나

입력 2016-12-1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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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사진출처=UFC 공식 홈페이지)

올해 UFC에서 가장 핫한 체급은 단연 페더급이었다. 

라이트급 이하 체급은 큰 관심을 못 받는 분위기였지만 페더급만큼은 달랐다. 웰터급은 물론 중량급에도 밀리지 않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금까지 페더급은 두 명의 걸출한 선수가 지키고 키워냈다. 먼저 페더급을 지켜낸 선수는 조제 알도(29,브라질)다. 다른 체급에 비해 경쟁력이 높지 않던 시절 알도는 체급을 지키는 존재였다. 

다른 단체에서부터 페더급 최강의 사나이로 꼽히던 알도의 이름값은 어떤 인기 체급 챔피언 못지않았다. 알도가 있었기에 페더급이 무게감을 지키고 잘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알도가 잘 지켜낸 체급을 제대로 키워낸 것은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다. 옥타곤 안팎에서 자신의 상품성을 키웠던 맥그리거는 아일랜드 팬들의 성원까지 등에 업고 짧은 시간 내에 UFC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됐다. 

이후 방어전을 하지 않고 다른 체급을 떠돌며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챔피언에 등극할 때까지의 행보만 보면 홀로 페더급을 끌어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의 페더급은 다소 식었다. 맥그리거의 이탈로 무게감이 많이 줄었다. 지금까지 높은 주목을 받았던 배경에는 ‘맥그리거 효과’가 너무 컸다.

알도는 다시금 챔피언벨트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맥그리거에게 경기 초반 허무하게 무너졌다. 채드 멘데스(31,미국)는 맥그리거의 주먹에 옥타곤 바닥에 쓰러졌으며 맥스 할로웨이(23,미국) 또한 기량이 지금보다 못하던 시절이었다고는 하지만 3년 전 졌다. 페더급을 이끌어가야 할 상위 랭커들의 상당수가 맥그리거에게 패한 전적을 가지고 있다. 

프랭크 에드가(35,미국)가 맥그리거가 정리하지 못한 상위 랭커지만 현재의 그는 절정기를 지나 신체능력이 떨어지고 있다. 인기가 많은 선수도 아니라 페더급 흥행전선을 이끌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맥그리거의 존재감이 너무 뚜렷했던 만큼 공백 또한 갈수록 크다. 

산전수전 다 겪은 데이나 화이트 회장 또한 이를 모를 리 없다. 때문에 그는 현 상위랭커보다 새로운 스타를 원하고 있다. 맥그리거와 엮인 것이 없는 참신한 파이터가 필요하다. 그런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는 블루칩이 있으니 다름 아닌 코리안 파이터 ‘슈퍼보이’ 최두호(25,부산팀매드)와 ‘코리안좀비’ 정찬성(29,코리안좀비MMA)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11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에어 캐나다 센터서 벌어지는 ‘UFC 206‘대회에서 랭킹 4위의 베테랑 강자 컵 스완슨(32,미국)과 격돌하게 될 최두호에 대한 관심에서 확실히 알 수 있다. 상당수 관계자들이 앞 다투어 최두호를 극찬하고 있으며 화이트 회장 역시 대놓고 애정을 표시하고 있다. 

최두호가 분명 대단한 선수이기는 하지만 한번 키워보고 싶다는 확실한 뜻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최두호가 스완슨을 이기게 된다면 맥그리거 못지않은 지원을 할 수도 있다. 

내년 2월 데니스 버뮤데즈(29,미국)를 상대로 복귀전을 예약한 정찬성 역시 군입대 전 UFC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선수인 만큼 승리를 거둔다면 단숨에 상위권에서 경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맥그리거 부재 속에서 2명의 코리안 파이터 최두호와 정찬성이 페더급의 위상을 다시금 끌어올릴 수 있을까. 최두호와 스완슨 경기는 그 첫 걸음이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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