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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김보성 위대한 데뷔전, 권아솔 눈물 “최홍만과 꼭”

입력 2016-12-11 09:18

아쉬운 '의리남'<YONHAP NO-2662>
격투기 선수로 변신한 탤런트 김보성이 10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샤오미 로드FC 035 경기에서 일본의 곤도 데쓰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던 중 눈 부상을 당해 경기를 포기하며 패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리의 사나이’ 김보성이 로드FC 데뷔전 무대에서 위대한 도전을 펼쳤다. UFC 최두호의 스완슨을 향한 도전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묵직하고 뜨거웠다.



김보성이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 샤오미 로드FC 035’ 스페셜 매치 웰터급 경기서 콘도 데츠오(일본)와 접전을 펼쳤으나 1라운드 눈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안타까운 패배였다. 김보성은 경기 시작부터 레프트 훅을 적중시키는 등 배테랑 테츠오를 몰아붙였다.

테츠오는 유도가문 출신이다. 10년 동안 유도 선수로 활약하다가 2012년 종합격투기(MMA)에 데뷔했다. 통산전적은 17전 3승14패다. 그래플링에 강하며 타격도 수준급이다. 분명히 김보성이 상대하기 벅찬 파이터였다.

그러나 김보성은 물러서지 않았다. 데뷔전에서 파이팅 넘치는 경기로 테츠오를 당황케 했다. 연타 펀치로 테츠오를 그로기까지 몰고 갔다. 상대의 암바 공격도 풀어내는 등 엄청난 정신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난타전 과정에서 눈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었다. 테츠오의 스트레이트가 김보성 오른쪽 눈에 얹혔다. 불운이었다. 김보성은 왼쪽 눈이 실명 상태라 오른쪽 눈으로 테츠오와 싸워야 했다.

경기 후 김보성은 “정말 죄송하다. 미안한 마음밖에 없다”면서 “오른쪽 눈을 맞는 바람에 완전히 보이지 않았다. 실명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격투기 선수의 벽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소아암 아이들을 위해 정말 이기고 싶었는데 죄송하다. 얼마든지 콘도 선수와 맞대결 할 수 있다. 용기와 희망을 모든 분들께 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보성은 대전료와 파이트머니 전액을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했다.

김보성과 명승부를 펼친 테츠오는 “그의 쾌유를 빈다”면서 “정말 열심히 싸웠다”고 경의를 표했다.

같은 날 ‘코리안 맥그리거‘ 권아솔(30, 팀강남/압구정짐)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권아솔은 로드FC 035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전서 사사키 신지(36 일본)을 꺾고 타이틀을 지켰다. 압도적인 경기였다. 권아솔은 1라운드 초반부터 사사키를 구석으로 몰았다. 이어 강력한 연타 펀치로 쓰러뜨린 뒤 파운딩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권아솔은 악플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5월 경기 후 너무 힘들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권아솔은 로드FC 031 무제한급 경기서 쿠와바라 키요시(일본)에게 1라운드 18초 만에 패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후두부를 맞았다고 언급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권아솔 수식어로 후두부가 따라 다녔다.

권아솔은 “워낙 악플에 강한 성격이라 상처는 안 받는데 지난 5월 경기 후 심적으로 힘들었다”며 “사람들에게 후두부라는 놀림거리가 됐기 때문에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에 지면 낭떠러지라고 생각했다”며 “승리 후 너무 좋아서 울컥했던 것 같다”고 눈물을 흘린 배경을 설명했다.

권아솔은 다음 행보에 대해 “약속대로 최대한 빨리(2~3달 안에) 최홍만과 싸우겠다”고 밝혔다. 권아솔은 그동안 언론과 SNS를 통해 최홍만과의 맞대결을 희망했다. 로드FC의 최홍만이 응답할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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