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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아주 조용한 연말…송년풍경 돌아보기

입력 2016-12-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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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모임 풍경이 바뀌었습니다. 아니, 180도 달라졌습니다.

떠들썩한 분위기는 대부분 사라졌고, 간단한 저녁식사 정도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설령 술을 마시더라도 가볍게 끝이 났습니다. 경우에 따라 송년회 자체를 생략한 곳도 있었습니다. 정 아쉬운 사람은 사비를 모았고, ‘송년회’라 쓰고 ‘문화생활’이라고 읽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직장 내 핫 키워드 ‘비용감축’을 실감했던 연말이었습니다.

특히 조선업계는 ‘인력감축’ 칼바람에 겨울왕국을 방불케 했습니다. 회식은커녕 달력, 다이어리 등 회사 MD도 대폭 줄였습니다. 생존본능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회식자리에서 분란을 만들었다간 회사를 떠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입니다.

송년회를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시국이 시국인 만큼’ 자제하는 회사도 많았습니다. ‘김영란법’으로 외식자체를 조심스러워했기 때문이죠.

AI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닭고기 대표 판매업체 하림은 특별한 연말행사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AI가 발생한 지방자치단체는 연말행사를 금지하며 AI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축산 업계 또한 연말마다 진행되는 각종 행사를 축소했습니다.

문제는 연말특수를 포기해야하는 업주였습니다. 예약이 물밀 듯 들어오던 예년과 달리 “예약 안하고 오셔도 됩니다”는 한숨 섞인 말을 토하며 울상 짓기 일쑤였습니다.

자영업자 수는 크게 늘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11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만 1000명(2.6%)이 증가했습니다. 2012년 7월 이후 최댑니다. 구조조정 여파로 실업자가 생업에 뛰어들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김영란법 시행으로 1차 타격을 받은 음식점이 연말특수마저 누리지 못하면서 폐업의 기로에 놓였다는 자조도 많았습니다. 더욱이 탄핵정국까지 겹쳐 가뜩이나 침체된 소비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죠.

비용감축, AI, 김영란법, 탄핵정국….
유난히 추웠던 12월이었습니다. 비록 떠들썩하고 화려한 연말모임은 없었을지라도, 송구영신의 마음으로 맞이하는 2017년은 따뜻하고 희망차길 기대해봅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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